조경태, 유승민 ‘공천’ 언급에 “필요한 자원 다 끌어모아야”

배재성 2023. 8. 1.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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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31일 “내년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하기 위해서 필요한 자원이 있다면 다 끌어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유승민 전 의원이 ‘당에 공천 구걸할 생각이 없다’고 발언한 데 대한 반응이다.

조 의원은 이날 저녁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인터뷰에서 “누구든지 승리에 기여할 수 있는 인물들이 있다면 그 인물들을 다 함께 끌어모으는 부분을 고민해야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현 정권에 대한 발목 잡기, 또는 비난을 위한 비판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당 지도부를 향해서는 “과감하게 포용과 통합의 리더십을 가지는 것이 어쨌든 총선 전략에 (현명하다)”며 “내년 선거에서 만약에 과반 의석 수준의 의석수를 확보하지 못하면 윤석열 정부가 상당히 혼란에 빠지지 않겠나. 그런 부분까지 감안해서 통합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때로는 각자 생각이 좀 다를 수도 있고 또 쓴소리하는 정치인이라도 국민적 신망이 높은 분들은 과감하게 발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강연정치’에 나서고 있는 국민의힘의 유승민 전 의원, 이준석 전 대표. (왼쪽부터)


다만 유 전 의원과 이준석 전 대표가 연일 정부를 겨냥해 날선 발언을 쏟아내는 데 대해 “당사자들도 그만큼 ‘적전분열’이 발생하지 않도록 스스로 통합의 정신을 가지고, 또 윤석열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말 한마디라도 보태(야 한다)”며 “소위 말해서 같은 편끼리도 밉상이라는 그런 경우들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 불과 총선이 8개월밖에 안 남았기 때문에 지금부터는 조금은 자신들의 역량을 발휘해서, 제3자가 듣기에는 일방적인 비난을 위한 비판의 목소리로 안 들리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앞서 유승민 전 의원은 같은날 KBS라디오에 출연해 내년 치러지는 총선과 관련 무소속 출마설에 대해 “워낙 찍혀서 공천을 주겠나. 공천을 구걸할 생각도 전혀 없다”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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