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무량판 아파트 293곳 전수조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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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파주 운정, 아산 탕정 등 지하주차장 철근을 누락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 15개 단지 이름이 공개됐다.
지하주차장 철근을 누락한 15개 단지 중 파주 운정(A34 임대)과 남양주 별내(A25 분양), 아산 탕정(2-A14 임대), 음성 금석(A2 임대), 공주 월송(A4 임대) 등 5곳은 주민들이 이미 입주를 마쳤다.
이들 아파트 단지의 설계·시공·감리사는 전부 제각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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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철근 누락 15개 단지 공개
운정·별내·탕정 등 5곳 이미 입주
경기도 파주 운정, 아산 탕정 등 지하주차장 철근을 누락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 15개 단지 이름이 공개됐다. 설계와 시공, 감리를 맡은 업체가 제각각이어서 시스템 전반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 지시에 따라 민간기업이 발주한 지하주차장 무량판 구조 아파트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31일 “아파트 지하주차장 부실공사에 대해 전수조사하고, 즉시 안전조치에 만전을 기하라”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지시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그동안 국민의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특히 경제보다도 안전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고 이번 지시의 배경을 설명했다.
지하주차장 철근을 누락한 15개 단지 중 파주 운정(A34 임대)과 남양주 별내(A25 분양), 아산 탕정(2-A14 임대), 음성 금석(A2 임대), 공주 월송(A4 임대) 등 5곳은 주민들이 이미 입주를 마쳤다. 입주 중인 단지는 수서 역세권(A-3BL 분양), 수원 당수(A3 분양), 충남도청 이전 신도시(RH11 임대) 등 3곳이다. 오산 세교2(A6 임대) 단지는 오는 30일 입주를 앞두고 있다. 공사 중인 단지는 파주 운정3(A23 분양), 양산 사송(A-2 분양), 양주 회천(A15 임대), 광주 선운2(A2 임대), 양산 사송(A-8BL 임대), 인천 가정2(A-1BL 임대) 등 6곳이다. 철근 누락 단지는 모두 1만1168가구에 달한다.
이들 아파트 단지의 설계·시공·감리사는 전부 제각각이었다.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개사 중에서는 한신공영·효성중공업·양우건설 등 8개사가 포함됐다. 특정 시공사의 문제라기보다 전반적인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얘기다. 이한준 LH 사장은 “단순히 시공사의 문제, 설계사의 문제, 감리사의 문제로만은 보고 있지 않다. 발주청인 LH도 전반적인 과정을 전부 통제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2017년부터 준공된 민간부문 아파트 중 무량판 구조를 채택한 293개 단지에 대해 안전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사비 절감효과가 큰 무량판 구조가 이때부터 도입됐기 때문이다. 무량판 구조는 수평으로 무게를 지탱하는 보를 사용하지 않고 바닥과 기둥만 있는 형태다.
다만 LH는 지하주차장이 무너졌던 인천 검단 아파트와 같은 전면 재시공은 검토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 사장은 “가장 중요한 것이 시멘트 강도 문제인데 다행히 시멘트 강도는 전부 기준치보다 상당히 올라 있기 때문에 전면 재시공까지 가야 할 상태는 아니다”고 말했다.
세종=심희정 기자, 구자창 기자 simc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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