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이상’ 81세 원내대표에 “물러나야”… 美 정계 고령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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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의 잠룡인 니키 헤일리(51·사진 왼쪽) 전 유엔대사가 30일(현지시간) 81세 미치 매코널(오른쪽)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를 향해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공화당의 다른 상원의원은 "매코널 대표는 측근들에게 더 많이 의존하고 있다"며 "명예를 위해서라도 스스로 품위 있게 물러나야 한다"고 NBC방송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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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대선도 81세·77세 대결 가능성
미국 공화당의 잠룡인 니키 헤일리(51·사진 왼쪽) 전 유엔대사가 30일(현지시간) 81세 미치 매코널(오른쪽)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를 향해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매코널 대표는 최근 공개석상에서 건강이상 증세를 보였다. 내년 대선이 81세 조 바이든 대통령과 77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대결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정치인의 고령화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는 모습이다.
헤일리 전 대사는 이날 미국 CBS방송 인터뷰에서 같은 당 매코널 대표의 지도력을 확신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훌륭한 지도자”라면서도 “사진에 잘 나오고 아기를 잘 안고 있다는 이유로 사람을 선출하는 일은 이제 그만둬야 한다”고 답했다.
미 상원 역사상 최장수 원내사령탑인 매코널 대표는 지난 26일 기자회견 도중 약 20초 동안 말을 잇지 못하다가 부축을 받고 퇴장했다. 다시 돌아와 “나는 괜찮다”고 밝혔지만 이 일을 계기로 미 정계의 고령화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1985년 상원의원이 된 그는 38년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 28일엔 90세의 다이앤 파인스타인 민주당 상원의원이 상임위 투표에서 ‘예’ 또는 ‘아니요’로 답해야 할 시점에 돌연 법안 낭독을 이어가 논란이 됐다. 그는 보좌진의 귓속말을 들은 뒤에야 ‘예’라고 말했다. 파인스타인 의원은 올해 건강 문제로 의회에 장기간 불출석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바이든 대통령, 파인스타인 상원의원, 83세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언급하며 “물러날 때를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75세 이상 정치인은 의회 임기 제한을 두고 정신 능력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고령자 정치인에게 정계 은퇴를 권유하는 목소리는 각 당 내부에서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공화당의 다른 상원의원은 “매코널 대표는 측근들에게 더 많이 의존하고 있다”며 “명예를 위해서라도 스스로 품위 있게 물러나야 한다”고 NBC방송에 말했다.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조사한 미 의회 의원의 평균 연령은 58세다. 상원 평균 연령이 64세로 하원 57세보다 훨씬 높은데, 상원의원 100명 중 60세 이상이 68명이다. 상원의원 상한을 60세와 70세로 규정할 경우 각각 71%, 30%가 의원 자격을 잃게 된다.
뉴욕타임스(NYT)는 “기업 등 민간 영역에서는 퇴직 연령이 있지만 의회에서는 이 같은 논의가 지지부진하다”며 “유권자는 물론 정치인도 몇 살까지 공직을 맡을 수 있느냐는 불편한 질문을 마주하게 됐다”고 진단했다.
다만 정계 은퇴가 정치인 한 명의 퇴장에서 그치는 건 아니다. 수십명이 한꺼번에 실직할 수 있는 문제도 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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