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나이 28.9세… 최고령팀 ‘벨호’ 힘에 부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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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축구가 현실의 벽과 마주했다.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월드컵 H조 1·2차전 패배로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놓이면서 세대교체를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30일 FIFA 랭킹 17위인 한국을 꺾은 모로코(72위)의 평균 연령은 25.5세다.
콜롬비아는 한국과 독일을 상대로 연달아 골을 터뜨린 '18세 골잡이' 린다 카이세도의 활약에 힘입어 조 1위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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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선수 많은 모로코·日 돌풍
한국 여자축구가 현실의 벽과 마주했다.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월드컵 H조 1·2차전 패배로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놓이면서 세대교체를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갈수록 높아지는 세계 무대 수준에 적응하려면 어린 선수들을 육성해 전력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번 대회 한국 여자 대표팀의 평균 연령은 28.9세다. 32개 참가국 중 가장 높다. 그만큼 노련한 선수들이 많다는 걸 뜻하지만 상대적으로 활동량·스피드 등이 떨어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지난 30일 FIFA 랭킹 17위인 한국을 꺾은 모로코(72위)의 평균 연령은 25.5세다. H조에서 가장 젊은 팀이다. 모로코는 월드컵 본선 첫 출전으로 경험은 적었지만 패기와 투지를 앞세워 최약체의 반란을 일으켰다.
같은 조인 콜롬비아의 평균 연령도 26.1세다. 콜롬비아는 한국과 독일을 상대로 연달아 골을 터뜨린 ‘18세 골잡이’ 린다 카이세도의 활약에 힘입어 조 1위에 올라 있다. 한국이 최종 3차전에서 만나는 독일의 평균 연령도 26.3세로 낮다.
한국을 이끄는 콜린 벨(사진) 감독이 그간 ‘고강도 축구’를 외친 것은 빠른 공수전환과 전방 압박 등이 트렌드로 자리잡은 여자축구의 현실에 적응해야 한다는 이유에서였다. 한국은 이에 대비하고 대회에 나섰지만 실전에서 상대팀보다 우월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벨 감독은 조별리그 2연패 후 “현실에 눈을 떠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 여자 축구 전반의 변화 필요성을 강조하며 ‘일본’을 언급하기도 했다.
장기간 세대교체를 단행한 일본은 평균 24.8세의 선수들이 출전했다. C조에서 2연승을 거둬 일찌감치 16강행을 확정했다. 후지노 아오바(19), 엔도 준(23), 미야자와 히나타(24) 등 젊은 선수들이 나란히 골을 넣으며 이름을 알리고 있다.
저변 확대도 짚어야 할 문제다. 모로코는 2019년부터 모로코축구협회 주도로 여자 프로리그를 1·2부로 운영하며 월드컵에 대비했다고 한다. 대체할 선수 자원이 많지 않아 베테랑 중심의 팀을 꾸려야 했던 한국과는 다른 분위기다.
벨 감독은 31일 호주 시드니 훈련장에서 발전 가능성 있는 어린 선수들을 중점 지도했다. 케이시 유진 페어(16·PDA)와 천가람(21·화천 KSPO)은 전날 모로코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짧지만 강한 인상을 남겼다. 페어는 적극적인 몸싸움과 슈팅, 천가람은 빠른 발을 앞세운 드리블로 주목받았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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