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은 빅클럽, 엄마가 엄청 좋아해"…음바페, 어머니 위해 안필드 입성할까?

권동환 기자 2023. 7. 31.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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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리버풀 팬들에게 희소식일까. 킬리안 음바페(PSG) 어머니가 리버풀 팬이라는 게 밝혀져 눈길을 끌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미러'는 지난 29일(한국시간) "리버풀은 클럽을 존경하고 있는 음바페와 그의 에이전트이자 어머니인 파이자 라마리가 열렬한 리버풀 팬이라는 사실에 고무됐다"라고 보도했다.

PSG 최고의 스타 음바페는 2023 여름 이적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오는 2024년 6월에 계약 기간이 만료되는 음바페가 재계약을 거부함에 따라 PSG는 음바페를 이적시장에 내놓았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1부리그 클럽 알 힐랄이 음바페에게 연봉 7억 유로(약 9838억원)를 제의하면서 큰 화제를 모았지만 중동행에 관심이 없는 음바페는 일 힐랄의 천문학적인 제의를 거절했다.


음바페 알 힐랄 이적을 거절함에 따라 차기 행선지는 음바페 '드림 클럽'인 레알 마드리드가 유력해졌는데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이 음바페의 잠재적인 행선지로 떠올라 화제가 됐다.

음바페 차기 행선지로 추가된 클럽은 프리미어리그 강호 리버풀과 첼시이다. 영국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리버풀은 음바페에게 1년 임대 계약을 제안할 준비가 됐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도 "PSG는 리버풀과 합의점을 찾기를 원하지만, 음바페는 여전히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고수 중이다"라고 전한 바 있다.

리버풀뿐만 아니라 첼시도 음바페 영입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풋볼런던'은 "PSG는 음바페의 잠재적 이적 가능성에 대해 볼리 구단주와 직접 논의했고, 음바페 영입을 장려했다"라고 전했다.


음바페가 어느 팀으로 갈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가운데 음바페 어머니이자 선수를 대신해 협상 등을 주도하는 에이전트인 파이자 라마리가 리버풀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매체에 따르면, 이는 음바페가 직접 밝힌 사실이다. 음바페는 2017년 AS모나코를 떠나 PSG로 이적했을 때 리버풀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은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당시 음바페는 영국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를 통해 "리버풀과 약간 이야기를 나눴지만 너무 많은 대화를 한 건 아니었다"라며 "리버풀은 우리 엄마가 가장 좋아하는 클럽이기에 리버풀과 이야기를 나눴다. 엄마는 리버풀을 사랑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리버풀을 좋아하는 이유는 잘 몰라서 물어봐야 한다"라며 "리버풀은 좋은 클럽이고 우린 5년 전, 내가 모나코에 있을 때도 만났다. 리버풀은 빅클럽이다"라고 덧붙였다.


모나코 시절 음바페는 축구계에서 떠오르는 샛별이었다. 당시 모나코는 음바페와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 시티), 토마스 르마(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을 중심으로 '황금세대'를 꾸리면서 2016/17시즌 PSG를 누리고 17년 만에 리그 우승을 했을 뿐만 아니라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준결승까지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다.

차세대 축구스타 음바페를 영입하기 위해 리버풀을 포함해 빅클럽들이 모두 달려들었지만 음바페가 택한 팀은 PSG였다. 이때 PSG는 임대 형식으로 음바페를 데려온 후 2018년 여름 1억 6500만 유로(약 2400억원)를 모나코에 지불하면서 영구 영입했다.

시간이 흘러 음바페가 PSG와 갈등을 겪어 방출 대상에 오르자 리버풀은 다시 한번 영입 기회를 잡았다. 지난 시즌 리그 5위를 차지해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불발된 리버풀에게 월드 클래스 공격수 음바페 영입은 천군만마나 다름이 없다.


리버풀을 이끄는 위르겐 클롭 감독도 다른 사람들처럼 음바페를 원하고 있다고 솔직하게 인정했다. 그는 지난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연히 음바페 영입에 관심이 있다. 우린 장님이 아니다"라고 고백했다.

결국 최종 선택은 음바페 몫이므로 어머니가 리버풀 팬이라는 사실은 결정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그래도 팬들은 혹시나 음바페가 마음을 바꿔 리버풀 유니폼을 입기로 결정해 어머니를 즐겁게 해주는 그림을 상상하면서 내심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ESPN SNS, E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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