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최측근, 또 핵 위협…“우크라 대반격 성공 땐 핵무기 사용해야”

김상도 2023. 7. 31.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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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또 다시 핵무기 위협 카드를 꺼내들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30일(현지시간) '러시아 해군의 날'을 맞아 자신의 텔레그램을 통해 "만약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의 지원을 받는 공격이 성공적이고, 그들(우크라이나)이 우리 땅의 일부를 파괴한다면 우리는 푸틴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핵무기를 사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며 다른 선택지는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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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미트리 메드베데프(왼쪽)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지난 14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한 훈련장을 방문한 모습. ⓒ A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또 다시 핵무기 위협 카드를 꺼내들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지난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제3차 세계대전’ 발발 등 강경 발언을 쏟아내 ‘푸틴의 입’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30일(현지시간) ‘러시아 해군의 날’을 맞아 자신의 텔레그램을 통해 “만약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의 지원을 받는 공격이 성공적이고, 그들(우크라이나)이 우리 땅의 일부를 파괴한다면 우리는 푸틴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핵무기를 사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며 다른 선택지는 없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와 서방이 진행하고 있는 대반격이 성공하면 이에 대응하기 위해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적군들(우크라이나)은 러시아 전사들의 성공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며 “그들(러시아 전사들)은 전 세계에 핵이란 불이 붙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이전에도 핵전쟁 발언을 수차례 내뱉었다. “크림 반도를 침공하면 지구 전체 종말인 ‘최후 심판의 날’(핵전쟁)이 올 것” “더 많은 무기 핵으로 인한 종말 시나리오 가능성 커진다”는 등의 핵전쟁 위협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특히 그는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지원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보도에 “한국이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한국민이 북한에서 최신 러시아산 무기를 보게 되면 뭐라고 말할지 궁금하다”고 위협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대반격 이후 우크라이나 군대가 남부 자포리자주에 있는 러시아 방어선까지 진격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군이 공격하고 있는 이곳은 일명 ‘용의 이빨’(Dragon’s teeth)로 불리는 러시아의 핵심 방어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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