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지사에게 바란다'... 대중교통 불편 해소 가장 많아

최경준 2023. 7. 3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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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로 출퇴근을 하고 있는데 버스나 지하철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지치고 힘들다. 경기도의 교통이 좀 더 좋아졌으면 좋겠다.""경기 똑버스가 가평, 연천, 양평과 같은 경기 외곽지역에서도 운행하길 바란다."

경기도가 민선 8기 2년 차를 맞아 경기도정에 대한 도민 의견을 접수한 내용 중 일부다.

경기도는 접수된 도민 의견을 정책으로 실천하기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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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2년 차 맞아 도민 의견 5천 건 접수... 김동연 "진심으로 개선할 수 있는 것은 바꾸자"

[최경준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3일 오전 경기도청 버스주차장 앞에서 열린 '파란31 맞손카페' 출정식에서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3일 오전 경기도청 버스주차장 앞에서 열린 '파란31 맞손카페' 출정식에서 '파란버스 31'의 출발을 알리며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경기도
 
"서울로 출퇴근을 하고 있는데 버스나 지하철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지치고 힘들다. 경기도의 교통이 좀 더 좋아졌으면 좋겠다."
"경기 똑버스가 가평, 연천, 양평과 같은 경기 외곽지역에서도 운행하길 바란다."

경기도가 민선 8기 2년 차를 맞아 경기도정에 대한 도민 의견을 접수한 내용 중 일부다. 경기도는 지난 6월 말부터 7월 말까지 총 5천여 건의 도민 의견을 접수했는데, 대중교통 불편 해소 관련 제안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중장년층을 위한 창업지원 프로그램 운영 ▲청년들이 부담 없이 거주할 수 있는 임대주택 확대 요청 ▲예술인들의 공연 기회 확대 등의 의견이 접수됐다. 경기도는 접수된 도민 의견을 정책으로 실천하기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현장과 경기도 공식 누리집 통해 도민 의견 접수

경기도는 지난 6월 23일부터 7월 22일까지 31개 시군에서 1대의 트럭과 1대의 버스로 운행한 '파란31 맞손카페'에서 1천265건, 6월 26일부터 7월 10일까지 '한여름밤 맞손토크' 참여자 모집 시 경기도 공식 누리집을 통해 받은 3천765건 등 총 5천30건의 도민 의견을 접수했다고 31일 밝혔다.

경기도는 민선 8기 2년 차를 맞이해 초심을 다지고 도민의 이야기를 경청하겠다는 취지로 온오프라인으로 도민 의견을 접수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달 23일 도청에서 열린 '파란31 맞손카페' 출정식에서 "저를 대신한다고 생각하고 도민들에게 최선을 다해 봉사하고 경청하고 소통해 달라"며 "형식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개선할 수 있는 것은 바꾸도록 하자"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김동연 지사는 또 지난 24일 '파란31 맞손카페' 운영을 마친 뒤, 그동안 도민들로부터 접수한 민원이 담긴 '기회상자'라는 이름의 민원함을 전달받았다.

당시 김 지사는 민원함에 담긴 민원을 무작위로 뽑아 읽었는데, 민원함에는 '예술인 기회소득은 그림을 그리는 제 친구들을 위한 딱 좋은 정책입니다. 더 많은 예술인이 더 많은 기회를 가지도록 적극 추진해 주세요', '찾아가는 민원 서비스가 시민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는 행정 서비스라는 점에서 매우 의미 깊고 소중한 행사라고 생각합니다', '장애자 및 노약자가 이동하기 편하게 경기도 시내 저상버스를 확대해 주세요' 등 도민들의 목소리가 담겨 있었다.

김동연 지사는 "도민이 찾아오게 하는 것보다 우리가 찾아가서 소통하는 정책을 실천한 것이 뜻깊었다"라는 직원들의 의견에 적극 공감하며, "(민원을 접수할 때) 인터넷을 쓰지 못하거나 사용 방법에 익숙하지 않은 민원인도 계실 테니, 우리가 그런 걸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주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4일 오후 '파란31 맞손카페'의 성료를 격려하고, '도지사에게 바란다' 민원함을 전달 받고 있다.
ⓒ 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4일 오후 '파란31 맞손카페' 성료 격려 후 '도지사에게 바란다' 민원함을 전달 받고,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
ⓒ 경기도
 
정책 분야별로 분류해 정책 수립에 반영

경기도는 접수된 의견 5천30건을 도청 관련 부서에 전달해 향후 도정 방향 및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분야별 주요 내용을 정리한 요약본도 8월 4일 도청 누리집 및 누리소통망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도민 의견 5천30건을 분야별로 보면 ▲교통·건설·환경 분야 1천629건 ▲가족·보건·복지 819건 ▲교육·취업 717건 ▲문화·관광·체육 608건 ▲도시·주택 554건 ▲기타 401건 ▲산업·경제 207건 ▲소방·재난·안전 95건 등의 순이다.

이원일 경기도 홍보기획관은 "경기도정에 대한 도민 여러분의 관심과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도민의 소중한 목소리에 최대한 귀 기울이고 하나씩 정책에 반영해 실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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