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래바 운영' 박나래 "난 장사 하면 안 되는 사람" (빈집살래3)[엑's 현장]

김현정 기자 2023. 7. 31.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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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코미디언 박나래가 '빈집살래 시즌3-수리수리 마을수리'를 통해 깨달은 점을 언급했다.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빈집살래 시즌3-수리수리 마을수리’가 180도 달라진 스케일로 2일 오후 9시에 시청자를 찾는다.

'빈집살래3'는 문화관광도시 전주를 배경으로 박나래, 채정안, 신동, 김민석 등 연예인 실장 4명이 폐허로 방치된 빈집 4채를 각각 유일무이한 개성파 가게로 탈바꿈 시켜 지역 활성화에 기여하는 도시재생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는 프로그램이다.

박나래, 채정안, 신동, 김민석은 M부동산 실장이 돼 빈집 4채를 각각 한 채씩 담당해 설계부터 인테리어, 가게 메뉴 개발까지 도맡아 진행한다.

단순한 빈집 재생이 아닌 빈집 밀집 구역으로 지정된 전주 팔복동 마을 전체를 재생하기 위해 MBC와 전주시, 포스코, LG 그리고 공간기획전문가 유정수 마스터가 힘을 모아 역대 가장 큰 스케일의 프로젝트를 완수했다. 라이프타임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국경을 넘어 세계적으로 마을 재생에 대한 이슈를 환기하고 중요성을 강조한다. 

박나래는 31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진행한 ‘빈집살래 시즌3-수리수리 마을수리’ 제작발표회에서 "내 몸이 뜨겁다"라는 범상치 않은 말로 시작했다.

박나래는 "어제가 마지막 촬영이었다. 어제 뜨거운 열기, 1년의 결실, 모든 피, 땀, 눈물이 고스란히 내 몸에 있다. 그때의 감정과 감동이 그대로 있다. 1년이라는 시간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데 많은 일이 있었다. 많은 분들이 화면으로 확인해줬으면 한다"라고 했다.

박나래는 "12개월이라는 기간은 모든 프로젝트에 참여한 제작진을 포함해 관계자를 포함해 예상하지 못한 기간이었다. MBC에서도 소문이 돌았다. 3년을 넘긴다, 아니다 4년이다 이런 이야기가 돌았는데 다행히 1년만에 프로젝트가 끝났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날 최원준 PD는 출연진 섭외에 대해 "인성이 가장 중요했다"라고 말해 출연진의 웃음을 자아냈다.

최 PD는 "박나래 씨는 인테리어로 유명하시고 채정안 씨는 센스가 좋고 김민석 씨는 배우지만 요식업 경험이 있다. 신동 실장님도 자영업을 많이 했다. 네 분과 이렇게 긴 시간을 함께할 지 몰랐다. 이 프로젝트가 길고 힘든데 인간성 그 자체가 좋았다. 존경심이 많이 생겼다"라고 밝혔다.

이에 박나래는 "취지가 좋았다. 날 선택해준 제작진에게 감사하다. 프로그램이 들어올 때 가장 먼저 생각하는 부분은 이 프로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몫이 있을까, 나와 시너지가 날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출연료를 주실 때 출연료 이상의 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프로면 어떠한 프로여도 하고 싶은 열의가 있다"라고 화답했다.

박나래는 "PD님과 처음 만날 때 '우리가 나래바를 만들어드릴게요. 하고 싶은 거 다 해보세요'라고 하셨는데 그냥 하시는 얘기인 줄 알았다. 가게를 오픈하고 모든 분들이 '박나래 씨 하고 싶은 거 다했네요'라고 하더라. 즐겁게 촬영했다. PD님, 작가님들이 저를 왜 섭외할까요? 인성이 괜찮았나요?라고 해 주위를 웃겼다.

최원준 PD는 "시청자로 봐도 또 보고 싶은 분이다"라고 답했다.

박나래는 "감사하다. 열심히 하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빈집살래3'가 잘됐으면 한다. 내가 어떻게 보이는 것보다 대중에게 어떻게 다가가고 어떤 반응이 올까 생각한다. 그걸 잘 봐주시는 것 같다"라며 겸손해했다.

'빈집살래3'는 빈집을 거주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던 이전 시즌과 달리, 이번에는 4채를 상업 공간인 가게로 되살린다는 것이 관전포인트다. 

박나래는 "미트파이집을 열었다. 낮에는 카페 밤에는 바 느낌이다. 낮에는 단정하고 여유를 즐기는 카페라면 밤에는 약간 까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가게를 오픈해 보니 콘셉트, 음식, 주류가 너무 잘 어울리고 그 동네와 잘 어울려 좋더라. 언제든지 놀러와 달라"라며 홍보했다.

박나래는 평소 집안에 나래바를 꾸며 지인들을 초대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JTBC '웃는 사장'에서는 장사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 '빈집살래3' 출연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요식업에 뛰어들 생각이 있냐는 질문을 받았다.

박나래는 "장사를 하다 보니 느끼게 된 거는 장사를 하면 안 되는 사람이다. 워낙 사람 초대하는 것을 좋아하고 음식하고 같이 어울려 술 마시는 걸 좋아하는데 돈을 받고 누군가에게 감동을 주려고 하니 그때부터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라며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너무 재밌다, 너무 맛있다, 또 가고 싶다'라고 하지 않나. 왜냐면 돈을 안 받아서다. 돈을 받으면 '화장실 불편했다, 더웠다, 추웠다' 이런 이야기를 할 거다. 돈을 받는데 그 정도의 서비스를 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다"라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이성적으로 합리적인 생각을 잘 못하겠더라. 장사를 한 분은 확실히 다르더라. 난 극 T더라. 나는 냉정하고 이성적으로 생각하지 못한다. 지금처럼 돈을 안 받고 음식을 내주고 술 사주는 게 맞다"라며 웃어보였다.

사진=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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