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 낮아지는 여름, 고혈압 환자는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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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은 건강한 일반인도 버티기 어렵다.
특히 혈압 변동이 잦은 고혈압 환자라면 여름철 건강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김대희 교수는 "고혈압 환자라면 30도 이상의 고온다습한 날씨가 계속될 땐 장시간의 외부 활동을 자제하는 게 좋다"며 "이는 사우나나 온탕에 들어갈 때에도 적용되는 사항이다"고 말했다.
먹고 움직이지 않으면 고혈압 환자의 건강은 더욱 악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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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립성 저혈압' 위험 커져, 외부 활동 주의
혈관이 확장되는 여름엔 상대적으로 혈압이 낮아진다. 고혈압 환자에게 혈압 하강은 좋은 일이라 생각할 수 있는데,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혈관이 확장된 상태에서 자세에 변화가 생기면 혈압이 달라지고, 그로 인해 어지럼증이 생기는 '기립성 저혈압'이 생기기 때문이다. 기립성 저혈압은 심한 경우 실신이나 낙상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 질환이다. 평소 혈관 확장제 성분이 든 감압제를 복용하고 있다면, 기립성 저혈압이 발생할 가능성이 더 크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김대희 교수는 "고혈압 환자라면 30도 이상의 고온다습한 날씨가 계속될 땐 장시간의 외부 활동을 자제하는 게 좋다"며 "이는 사우나나 온탕에 들어갈 때에도 적용되는 사항이다"고 말했다.
◇저강도 유산소 운동 도움… 운동 전 약 점검은 필수
기립성 저혈압이 걱정된다고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다. 먹고 움직이지 않으면 고혈압 환자의 건강은 더욱 악화할 수 있다. 폭염 속에서도 건강을 지키기 위해선 낮은 강도로 장시간 할 수 있는 유산소 운동을 해야 한다. 특히 걷기나 가벼운 조깅과 같은 단순하면서도 동적이고 전신을 이용하는 운동은 혈압을 효율적으로 떨어뜨린다.
단, 고혈압 환자는 아무리 간단한 운동이라도 운동 전 반드시 의사에게 주의사항을 듣고,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 복용하는 약에 따라 운동 중 몸 상태가 크게 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혈압약 중 베타차단제는 최대운동 시 심박 수 반응을 억제하고 운동 능력을 감소시킬 수 있다. 저혈당 인지 능력을 감소시켜 정상혈당으로의 회복을 지연시키기도 한다. 필요하다면 운동 중 주스나 사탕 등의 당분을 섭취하는 게 좋다.
이 약물은 체온 조절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운동할 때 탈수나 열사병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증상이 나타나면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수분 섭취도 충분히 해줘야 한다.
알파차단제나 칼슘이온차단제, 혈관확장제 등의 약물은 운동 중 갑작스런 저혈압 유발 가능성을 높인다. 정리 운동 시간을 늘리고 증상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강압제는 운동 중 생리적인 순환반응을 저해할 가능성이 있어 안전성을 확인해야 한다.
더불어 역도와 같은 고강도 중량운동이나 머리가 하지보다 아래로 가는 운동(거꾸로 매달려 윗몸 일으키기 등)은 하지 않아야 한다. 또한 고강도 운동은 오히려 심혈관계 이상을 초래하고 혈당과 혈압을 높이므로 피해야 한다. 김대희 교수는 "무거운 기구를 이용한 중량운동은 혈압 상승을 유발하므로 고혈압환자는 가벼운 중량을 15~20회 정도 반복해 들어 올리는 게 무방하다"며 "이때 반드시 준비운동과 정리운동을 하고, 기구를 들어 올릴 때는 숨을 참지 말고 내쉬는 등 호흡을 조절하면 안전하게 운동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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