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 좀 빌려줘" 유심칩 훔쳐 결제…700만원 가로챈 20대 구속
현예슬 2023. 7. 31. 18:56
지인 휴대전화에 있는 유심칩(가입자 정보가 담긴 칩)을 몰래 빼내 지인 명의로 소액 결제한 20대가 구속됐다.
31일 경남 마산동부경찰서는 20대 A씨를 컴퓨터 등 사용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52회에 걸쳐 술집 등에서 만난 각기 다른 지인 6명에게 휴대전화를 잠시 빌렸다. 이후 이들의 휴대전화에서 유심칩을 몰래 빼낸 뒤 게임 아이템과 상품권을 사 현금화하는 등 약 700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이는 한 지인이 결제하지도 않은 내용이 청구서에 나온 것을 이상하게 여기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밝혀졌다.
A씨는 "생활비가 필요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이미 사기 전과가 있었다.
최근 마산합포구 일대에서 식당 업주를 상대로 한 같은 유형의 휴대전화 유심칩 절도 사건도 A씨가 벌인 짓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현재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중앙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불륜녀 신음 소리만 들렸다…몰래 녹음했는데 괜찮다고? | 중앙일보
- "불륜의 힘" "도둑놈들"…막장 현수막에, 내 세금 쏟아붓는다 [도 넘은 현수막 정치] | 중앙일보
- 에어컨 살 돈 없어 죽는다…40도 살인폭염 내몰린 美빈곤층 | 중앙일보
- 장필순, 애견호텔 고소…업체 "남편 누군줄 아냐 협박 당해" | 중앙일보
- 절단된 머리 찾았다…日 '머리 없는 시신' 잘못된 성관계 탓? | 중앙일보
- "밤마다 원샷원킬" 러 공포에 떤다…우크라 '바흐무트 유령' 정체 | 중앙일보
- 가수는 마이크 던지고 관객은 유골∙폰 던졌다…요지경 미국 공연 | 중앙일보
- "곰의 탈 쓴 사람" 태양곰 루머…사진엔 인간처럼 서 있었다 | 중앙일보
- 관광객 다 뺏겼다…한국인도 300만명, 우르르 몰려간 이 나라 | 중앙일보
- '이재명 10월 퇴진설' '차기 당대표설'에…정청래 "지어낸 이야기"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