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서 쓰러져도 다시 일어서는 오뚝이, SSG 하재훈

이형석 2023. 7. 31.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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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SG 제공
SSG 랜더스 하재훈은 쓰러져도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난다. 4년 전 구원왕이던 그가 야수로도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하재훈은 올 시즌 21경기에서 타율 0.328 3홈런 9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경기 출장이 적은 건 부상 때문이다. 올 시즌 두 차례나 다쳤다. 하재훈은 3월 스프링캠프 연습 경기 도중 슬라이딩 캐치를 하다가 왼 어깨 골절로 이탈했다. 예상보다 이른 5월 말 복귀했지만, 6월 11일 NC 다이노스에서 도루하다가 왼손 엄지손가락 골절상으로 또 이탈했다.  
사진=SSG 제공
미국 마이너리그 유턴파 출신의 하재훈은 2019년 2차 2라운드 16순위 지명을 받고 뒤늦게 KBO리그 무대에 데뷔했다. 첫 시즌 세이브 1위(36세이브)를 차지했다. 구단 역대 개인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도 작성했다. 

그러나 이듬해 1승 1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7.62의 부진 속에 고전했다. 어깨 통증 탓이다. 하재훈은 야수 전향을 결심했다. 

마이너리그, 일본 독립리그까지 거치는 등 힘든 시간을 보낸 하재훈은 간절하다. 6월 11일 NC전에서는 6회 도루 시도 과정에서 다쳤으나 통증을 참고 끝까지 뛰었다. 

김원형 SSG 감독은 "경기를 계속 뛰어 부상인지 몰랐다. 그런 마음을 갖고 뛰는 애다. 그래서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하재훈은 비시즌 호주프로야구리그(ABL) 질롱 코리아에서 어린 유망주들과 함께 뛰는 것을 자원했다.
사진=SSG 제공
하재훈은 지난해 60경기에 출장해 타율은 0.215에 그쳤으나 0.458의 높은 장타율을 선보이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올 시즌엔 장타율이 0.563으로 더 높아졌고, 정확성(타율 0.342)도 크게 향상됐다.

팀 내 입지도 커지고 있다. 추신수와 김강민, 한유섬이 부상과 부진으로 자리 비웠을 때 하재훈이 다 메웠다. 팀에 귀한 우타 외야수로 경쟁력을 선보이며 당당히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다. 최지훈이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되면 대체 1순위로 꼽힌다. 

김원형 감독은 "타자로서도 재능이 있고, 투수와의 타이밍이나 타격 타이밍을 잡는 것도 점점 정립되는 듯하다"며 "투 스트라이크 이후 대처하는 모습도 좋아지고 있다"고 반겼다. 

하재훈은 "아직도 발전하고 채워야 할 부분이 많다. 이제 절반 정도 채워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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