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겜덕연구소] 진심 미쳤다! 거대한 오락실 리듬 게임을 휴대용으로 만들다니!

조학동 2023. 7. 31.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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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기사는 지난 2021년 7월 8일 네이버 포스트 게임동아 겜덕연구소를 통해서 먼저 소개된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 [겜덕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조기자입니다. 이번에도 지식인에서 고전게임 전문 답변가로 활동하고 계신 꿀딴지곰님을 모셨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오락실 리듬 게임을 집에서, 혹은 거리에서언제나 즐길 수 있는 휴대용 버전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락실 리듬게임, 오락실 가서만 즐긴다고요?]

조기자 : 안녕하세요 교수님, 오늘 또 색다른 주제가 나왔군요. 레트로 게임에 어쩜 이렇게 다채로운 주제가 나올 수 있나 싶을 정도입니다. ㅎㅎ

오늘 주제는 바로 '오락실 용 거대한 리듬 게임을 휴대용으로 만드는 법? 아니지 만든 장인 분을 소개하는 시간이 되겠군요. 이전에도 한 번 모셨었는데요, 오늘 다시 한 번 모시게 되었습니다. 바로 '치킨슈터'님 이십니다.

꿀딴지곰 : 오오~ 레트로 장터에서도 늘 새로운 시연 기기를 가지고 나와서 많은 분들을 즐겁게 해주셨던 분, 저도 기억합니다. 오늘 또 모시게 되어 반갑습니다.

또 하나의 천상계 능력자 치킨슈터님_가상 이미지입니다

치킨슈터 : 안녕하세요 두분 또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치킨슈터라고 합니다. 지난 번에 이어 오늘도 초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만들고 있는 작품을 이렇게 소개할 수 있게 되어서 너무 반갑습니다. 오늘 잘 부탁드립니다.

조기자 : 반갑습니다~~ 치킨슈터 님이 오셨으니 바로 시작해보시죠~!

[리듬 게임, 정말 휴대용으로 만들 수 있다고?]

꿀딴지곰 : 자아 다채로운 리듬 게임이 있는데, 치킨 슈터님이 오늘 소개할 리듬 게임기는 무엇인가요?

치킨슈터 : 하하. 이상하게 저는 일반 게임기도 게임기지만 리듬 게임기도 많이 만드는 편이에요. 워낙 어려서부터 리듬 게임을 좋아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늘상 리듬 게임기도 손에 끼고 있죠.

조기자: 오~ 혹시 그럼 관련 음악 쪽에 종사하시는 건가요?

치킨슈터 : 아니에요. 저는 사실 직업은 프로그래머입니다.

조기자 : 아니 프로그래머시면서 어떻게 이렇게 설계도 하시고 직접 가공도 하시고 만드시는 거죠?

치킨슈터 : 그냥 취미로 하다보니 하나씩 하게 되더라구요 ㅋㅋㅋ 만든 것 중에 우선 쉬운 것 부터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소개해드릴 건 바로 'DJ MAX RESPECT V' 나무 가방입니다.

DJ MAX RESPECT V
캐릭터가 매력적이다

치킨슈터 : 지난 2020년 초일 겁니다. 스팀으로 'DJ MAX RESPECT V'가 얼리억세스에 들어갔더군요. 원래는 'DJ MAX'를 휴대용으로 만들때 PS4를 넣으려고 했었지만, PC로 나와줬으니 PC로 만들어주기로 결정! 바로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스케치업으로 도면을 그리고, CNC로 재단하는 업체에 맡기고, 시트지 작업할 것을 포토샵으로 작업하고, 출력하는 과정을 거쳤죠.

조기자 : 음.. 굉장히 어려운 건데 굉장히 쉽게 설명해주시는군요

치킨슈터 : 처음 시작이 어렵지, 사실 막상 해보시면 그렇게 어렵진 않습니다.

포토샵으로 작업한 시트지가 먼저 도착!

치킨슈터 : 시트지는 둘둘 말려서 오는데, 파츠 별로 잘 잘라주고, 또 적당히 무게 있는 물건들로 끝을 눌러줘서 펴주면 좋습니다.

담배 곽과 비교해본 사진. 굉장히 두껍고 크다는 걸 알 수 있다

치킨슈터 : 그리고 나무가 도착하여 가조립을 해줍니다. 그냥 보기만 해도 크다.. 이렇게 느끼실 텐데요, 도면으로 그릴땐 몰랐는데 목재를 받아보니 흐미.. 소리가 그냥 나오더라구요. 목재 무게만 7kg를 넘었습니다. 안에 다른 부품들 다 들어가면 얼마나 무거워질까.. 만들기 전부터 후덜덜 하더라구요..

조기자 : 목재 무게만 7kg.. 으어. 이미 휴대용을 넘어선 것 같은데요;

치킨슈터 : 그래도 뭐.. 여기까지 왔는데 그만둘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ㅎㅎ 열심히 만들었습니다. ㅎ

들고 다니기 위해 손잡이와 매미고리와 경첩을 달아줄 구멍을 내어주었다
경첩도 달아주었다
상자가 우선 만들어졌다. 담배 곽과 크기 비교를 해보라.. 어마어마하게 크다는 걸 알 수 있다

치킨슈터 : 음.. 이렇게 경첩을 3개나 달아줬습니다만, 모니터를 부탁하면 힘이 모자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조금 더 보강을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컨트롤러 쪽에 구멍이 잘 뚫려있는지 체크합니다. 나무판에 이렇게 실제 버튼들을 끼워보는 거죠.

이렇게 하나 하나 맞춰본다
다행이다! 버튼들이 잘 들어간다

치킨슈터 : 다행히 잘 맞았는데, 삼각 버튼들의 치수를 잘 못 재어서 드릴과 톱으로 구멍을 조금 넓혀주었습니다. 한시간 정도 톱질만 한 것 같아요. 그래도 결국 이렇게 결과물이 잘 나와서 뿌듯해졌습니다. ^^

그러면 이제 나무 상자에 시트지를 붙이기 시작합니다.

이쁘게 붙여주는 시트지
박스 윗면에도 시트지가 이쁘게 붙었다

치킨슈터 : 시트지도 미리 쫙 펴놨으니 아주 수월합니다. 저 하얀색은 페인트가 아니고 시트지용 프라이머 입니다. 프라이머를 발라주고 시트지를 붙여주고 쭉 반복해주면 되죠.

이렇게 나무 상자에 시트지를 주욱 다 붙여준 다음, 아까 버튼들이 잘 삽입되는지 테스트한 나무판에도 시트지를 붙여줍니다.

조작부. 여기에 아까의 버튼들이 그대로 부착된다
모니터 부분도 시트지를 붙여보았다

치킨슈터 : 이렇게 시트지 작업을 완료한 뒤에는 결합을 시켜봅니다. 그냥 봐도 제법 괜찮아보이네요.

내부에 PC를 넣을 예정인데, 처음엔 펜티엄 G5400에 내장그래픽을 활용해볼까 했는데, 프레임이 잘 나오지 않길래 회사 옆 중고 PC 매장에서 i5-3570 8g gtx960 ssd 128gb 조합을 15만 원에 판매중이시길래 슥슥 업어왔습니다.

그리고 다 까서 넣었네요. 그래픽 카드도 넣어야하다보니 두께가 좀 높아진 것이죠.

조기자 : 오.. 라이저 케이블을 활용하면 눕힐 수 있지 않았을까요?

치킨슈터 : 그렇긴 한데.. 라이저 케이블 기다리는 시간도 좀 귀찮고 해서 그냥 넣었습니다.

위치를 잡아보았다
하나씩 고정하기 시작했다

치킨슈터 : 전기 공사도 하고 앰프도 넣고 PC 위치도 잡고 고정시켜줬습니다. 대부분 폼 테이프와 M3 PCB 스페이서로 고정시켰네요.

조기자 : 오른쪽에 연두색.. 꽃무늬 슬리퍼가 인상깊은데요;

치킨슈터 : ㅋㅋ 무시해주세요 ㅎㅎ 그리고 리듬 게임 버튼도 다시 끼워줍니다.

조기자 : 오, 벌써 뭔가 굉장히 이뻐 보이는데요? 그럴싸 합니다.

치킨슈터 : 그쵸? 아직 지옥의 버튼 실뜨기를 하지 않았지만 곧 엄청나게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상당히 노가다 작업이거든요. 관련 노가다 작업은 생략하고 박스 완성 형태로 보고 드리겠습니다.

박스를 덮어보았다. 그럴듯 하다

치킨슈터 : 뚜껑을 덮으니 제법 그럴싸한 모습이 나왔죠? 꼼꼼하게 시트지를 잘 붙였습니다.

치킨슈터 : 이렇게 액정 부분도 달고 스피커도 이식했습니다. 기포가 뽈록 뽈록 나온 건 비닐을 뜯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조기자 : 이렇게 모니터까지 보니 슬슬 완성된 느낌이 드네요!''

고무발을 달아준 모습. 왼쪽에 수대도 달아줘서 뒤로 넘어가지 않도록 잡아준다

치킨슈터 : 이제 약 80%는 넘겼습니다. 아주 자잘한 디테일만 정리하면 되거든요. 본체 케이스에 붙어있던 프론트 USB 포트와 스피커, 마이크 모듈이 있는데 떼어내고 먼지 들어가지 말라고 3D 프린터로 뽑아서 붙여주었고, 내부 공기 순환을 위해 쿨러도 배기 / 흡기 용도로 달아주었습니다.

또 주인공 입 밑에는 메탈 버튼으로 전원 버튼도 달았네요.

자아 완성된 모습입니다 멋지죠?

치킨슈터 : 이렇게 해서 대략적으로 'DJ MAX RESPECT V' 휴대용 게임기가 완성되었습니다. 작동 모습을 간단히 공개해볼께요.

작동되는 모습

조기자 : 이야 이렇게 멋진 'DJ MAX RESPECT V' 기기가 완성되었네요.

치킨슈터 : 네에. PC를 넣음으로써 덩치가 꽤 커지긴 했지만, 완성도도 높고 잘 만들어져서 매우 뿌듯했습니다. 스팀으로 이런 멋진 게임을 내준 네오위즈에도 리스펙트를 보냅니다.

조기자 : 나무 상자로 이러한 휴대용 리듬 게임기를 만드는 게 참 쉬운 게 아닌데.. 여기까지만 봐도 존경스럽습니다.

치킨슈터 : 네에 그럼 다음 게임기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게임기는 '파픈뮤직' 입니다. 이 게임기도.. 엄청나게 커지고 말았네요.

앞서 'DJ MAX RESPECT V'를 제작하면서 알려드렸듯이 설계하고, 나무를 가공해서 재료를 받는 것까지는 그대로 넘겼고요, 시간이 지나 이렇게 재료가 도착했습니다. 바로 나무 조립부터 시작하게 되는 거죠.

담배 곽과 비교해보라. 정말 엄청나게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앞서 진행했듯이, 버튼이 잘 맞는지 체크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치킨슈터 : 이렇게 버튼을 연결한 후에는 바로 시트지 작업에 들어갑니다. 이제 하도 많이 해서 저도 이력이 났어요. 슥슥 붙여줍니다. 요령은 쭈글거리는 것 없이 평평하게 잘 맞춰서 붙이는 겁니다.

조기자 : 이런.. 누군가 생각나는군요.. '참 쉽죠?'

치킨슈터 : 여기도 슥슥 붙여줍니다. 저기도 슥슥 붙여줍니다. 그리고 겉면도 붙여줍니다. 이 시트지 이미지도 제가 직접 포토샵에서 작업한 건데요, 꽤 이쁘게 된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치킨슈터 : 이렇게 작업한 뒤에는 모니터와 스피커가 잘 되는지 확인하게 되죠. 음.. 임시로 연결했는데 나름대로 잘 됩니다. 역시나 아래 쪽에 PC가 삽입된 것이 보일 겁니다.

치킨슈터 : 이 다음엔 매미고리랑 힌지와 철물을 달아주게 되죠.

짜잔! 완성!!! 어마어마한 크기다

치킨슈터 : 이렇게 해서 파픈 뮤직 휴대용 게임기가 완성되었습니다. 어때요? 참 쉽죠?

조기자 : 아.. 정말 이쁘게 잘 만드셨네요. 쩔긴 쩝니다; 그런데.. 한가지 문제가 바로 .. 너무 너무 크고 무거워 보이는데.. 실제론 어떤지요?

치킨슈터 : 실제로도 꽤 무겁죠. 10kg는 그냥 넘어갈 거에요.

조기자 : 그렇군요.. 그리고 중간에 보니 나무상자 고정을 목공 본드로 하신 것 같은데.. 이 정도 무게로 휴대용으로 들고 다녀도 별 이상 없나요?

치킨슈터 : 네에. 아주 튼튼합니다. 본드 작업이 주였지만 중간 중간 고정 피스도 잡혀있거든요. 만들었을때 광명에서 저희 집까지 들고 왔는데도 아무 문제 없더라구요. ㅎㅎ

조기자 : 그렇군요~ 정말 멋집니다 ㅎ

치킨슈터 : 그러면~ 이번엔 '그루브 코스터' 컨트롤러를 먼저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그루브 코스터

치킨슈터 :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리듬게임입니다. 스팀이나 스위치판 모두 끝까지 클리어! 정말 너무 재미있는 리듬 게임이에요. 레트로 감성도 풀풀 풍기구요.

조기자 : 그런데 이 '그루브 코스터'는 컨트롤러가 상당히 독특하지 않나요?'

치킨슈터 : 네에. 그래서 관련 작업을 3D 프린터로 작업해야 했지요. 핫마인 3D의 H300, H200 셋트를 구입했습니다. ㅎㅎ

3D 프린터로 열심히 출력중인 모습

치킨슈터 : 다행인 것은 저같은 분들이 많이 있었나봐요. 부품 도면을 싱기버스에 올려주신 분이 계시더군요. 정말 감사했죠. 부품 인쇄는 기본으로 들어있는 필라멘트를 사용했고, 음.. 출력물들의 결을 보니 열심히 사포질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치킨슈터 : 상덕사 카제버전의 레버입니다. 친구랑 동네 형이 구리접점 레버로 교체하고 나서 안 쓰는 걸 받아왔네요. ㅎ 일단 레버의 손잡이 부분을 떼어내고 인쇄한 튜브를 결합해주었습니다.

그리고 튜브를 연결하고, M6 너트와 와셔를 이용해서 체결했습니다. 고정이 아주 잘 되었어요!

1차 버전 출력 완료

치킨슈터 : 일단 레버 1개 분량이 인쇄가 완료되었는데요, 노란 것은 베이스가 될 부품이고 주황색 부품은 위에 버튼을 연결하는 부품입니다.

그런데, 보유중이던 40mm 버튼이 너무 작네요. 그래서 나중에 대림상가에 가서 삼덕사에서 60mm 버튼으로 다시 구매해왔습니다.

조기자 : 이야.. 여기까지만 봐도 상당히 작업이 진행된 걸 알 수 있군요... 대단하십니다.

치킨슈터 : 기본적으로 이후에도 많은 작업이 들어갔습니다. 시트지 붙이는 것이나 사포질도 상당히 진행했죠. 거기에 컨트롤러 조작까지 너무 힘든 작업의 연속이었습니다 ㅎ

2개의 스틱을 모두 작업해주었다

치킨슈터 : 조립을 해보고 내부 사진을 찍어봤는데요, PCB는 아두이노 레오나르도 입니다. 직접 코딩해서 버튼 누를 때 마다 LED가 반짝 반짝하게 처리해줬습니다. ^^

조기자 : 이야.. 본업이 프로그래머시니 이런 작업도 가능하시군요!

치킨슈터 : 시트지도 바르고 애나멜도 퍼런색을 먼저 발라주고 이후 검은색으로 다시 발라줬습니다. 나름 시트지랑 색 조합이 맞는 것 같아서 만족스럽더군요.

이렇게 그루브 코스터 컨트롤러가 완성되었다!

조기자 : 이렇게 '그루브 코스터'도 완성이 되었군요!

치킨슈터 : 흐흐.. 하지만 이대로가 끝이 아닙니다. '그루브 코스터' 컨트롤러로 드디어 연습이 끝난 거죠.

조기자 : 연습이요?

치킨슈터 : 네에. 연습이 끝났습니다. 이 그루브 코스터도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도록 휴대용으로 만들어야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바로 제작에 들어갔지요!

또 다시 제작에 들어갔다! 그루브 코스터 나무 박스
상당히 거대하다는 것만은 확실.. 대단하다...
그리고... 빠르게 준비된 재료들...

조기자 : 우워.. 이제는 숙성이군요...

치킨슈터 : 한 번 해보니 이젠 쉽게 되더라구요 도색이나 이런 부분은 저 혼자 좀 버거워서, '독수공방'에 가서 불지옥 님께 도움을 요청하여 함께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조기자 : 아하 불지옥님. 대단한 실력자셨죠~~ 저도 한 번씩 연락드리고 있습니다.

시트지와 함께 컨트롤러 작업까지도 한참 진행중
나무 상자가 착착 준비중이다
안에 PC를 내장했다. 스팀으로 플레이시키는 게임이기 때문!

치킨슈터 : 어떤가요? 괜찮은가요?

꿀딴지곰 : 웃음 밖에 안나옵니다. 대단해서

조기자 : 제가 보기에도 너무 대단해서 말이 안나오네요

그루브 코스터 나무 상자 완성

치킨슈터 : 이렇게 '그루브 코스터' 나무 상자가 완성되었습니다!

조기자 : 대단합니다. 그런데 이 컨트롤러는 무게도 정말 역대급일 것 같군요. 도저히 휴대용이라고 볼 수 없는 크기네요.

치킨슈터 : 네에. 사실 조작감을 올리기 위해 산와 4각 레버를 사용하는 등 많은 튜닝을 거쳐서 아케이드 느낌을 내도록 했지요. '그루브 코스터'에 대한 제 애정인데요, 진짜 누가 만들어달라고 하면 도저히 만들어줄 수 없을 정도로 힘든 작업이었습니다.

조기자 : '그루브 코스터'에 대한 애정을 잘 느낄 수 있는 포스팅이었네요.

치킨슈터 : 하지만! 이대로 끝이 아닙니다. 조기자님

조기자 : 잉 추가로 더 있나요?

치킨슈터 : 네 그럼요. 이렇게 2개의 '그루브 코스터'를 만들었지만, 아쉽더라구요. 완벽하게 오락실의 감각을 느낄 방법이 없을까..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오락실 컨트롤러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일본 옥션에 들어가면 이렇게 오리지널 컨트롤러를 구입할 수 있다

조기자 : 아하 이전에 한 번 소개해준신 적이 있었던.. 업소용 그루브 코스터 버전이군요!!

치킨슈터 : 네 그렇죠. 어차피 이 컨트롤러에 신호를 받는 거니까, 아두이노로 프로그래밍 해서 사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 정말로 오락실 같은 느낌을 낼 수 있게 된 것이죠.

거치대용으로 쓸만한 것을 구해서 컨트롤러를 고정시켰다
원래는 다음과 같습니다

치킨슈터 : 스팀에 '그루브 코스터'를 연결하고 50인치 PDP를 하나 주문하고, 좌우 회전되는 거치대를 구입한 다음에 이 그루브 코스터 컨트롤러랑 연결한 겁니다.

조기자 : 아아.. 50인치 PDP를 연결하시다니...

치킨슈터 : 아무래도 리듬게임이다보니 인풋랙에 민감할 수 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PDP로 준비했구요, 상대적으로 무겁기 때문에 30만원 가까이 하는, 회전되는 거치대를 마련해 고정시켰습니다.

꿀딴지곰 : 덕질에.. 끝을 보는 분이었군요. 치킨슈터님..

치킨슈터 : 그럼 동작되는 걸 공개하겠습니다. 전체 게임기 모습은 집 모습이 너무 노출될까봐 보여드리지 못하는 점 죄송합니다.

시연 모습

조기자 : 휴.. 이렇게 다양한 리듬 게임을 직접 휴대용? 으로 만드신 그 열정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치킨슈터 : 과찬의 말씀입니다. 하나씩 하다보니까 되긴 되더라구요;;

조기자 : 그럼 마지막으로.. 이러한 리듬 게임기 외에도 만드신 게임기가 더 있으신지요?

치킨슈터 : 네에. 몇 가지 더 있긴 합니다. 한두 개 정도 더 보여드리고 마무리하시죠. 제가 옛날 오락실에 있던 '크라운 게임기'를 좋아해서요, 관련으로 하나 만들어봤습니다.

크라운 게임기

조기자 : 오.. 크라운 캐비넷의 감성이 살아있네요

치킨슈터 : 그리고 네오지오 테마의 바탑 게임기도 만들어봤구요, 또 드림캐스트를 넣은 드림캐스트 바탑도 만들어봤습니다.

치킨슈터 : 그리고 가장 최근에는 CRT 14인치 모니터를 넣은 오락실 형 바탑 게임기도 제작했지요. 게임 기판을 활용할 수 있는 게임기라서 오락실의 맛을 듬뿍 느낄 수 있습니다.

치킨슈터님과 콜플님이 함께 제작한 CRT 모니터 탑재의 바탑 게임기

조기자 : 예전에 이 CRT 바탑게임기를 본적이 있지만... 지금 봐도 참 대단하다 싶습니다.

치킨슈터 : 흐흐 오늘 소개할 게임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재미있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꿀딴지곰 : 재미있다 마다요. 이번 시간도 참 시간이 어떻게 갔나 모를 정도로 감탄만 했네요. 오늘 수고하셨습니다. 치킨슈터님.

조기자 : 감사했습니다. 앞으로도 멋진 게임기들 많이 만들어주세요

치킨슈터 : 네 오랜만에 두 분 뵈어서 반가웠습니다.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조기자 : 이렇게 세상에 능력자가 많네요.. 교수님도 오늘 수고하셨습니다.

꿀딴지곰 : 조기자님이 더 수고하셨죠. 이제 곧 레트로 장터가 오는 군요. 7월17일과 18일 서울에서 뵙겠네요. 화이팅입니다.

조기자 : 네에 교수님. 고생하셨습니다~ 이렇게 이번 시간에는 '휴대용 리듬 게임기들’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았는데요, 혹시나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조기자 (igelau@donga.com)나 어릴적 추억의 고전게임 이름이 궁금할때 꿀딴지곰 지식인 질문하기http://kin.naver.com/profile/valmoonk 로 문의주시면 해결해드리겠습니다!

꿀딴지곰 소개 :

꿀단지곰

레트로 게임의 세계란 '알면 알수록 넓고 깊다'며 더욱 매진해야겠다는 레트로 게임 전문가. 10년째 지식인에서 사람들의 잊어버린 게임에 대한 추억을 찾아주고 있는 전문 앤서러이자 굉장한 수준의 레트로 게임 헌터이기도 하다.

조기자 소개 :

조기자

먼산을 보고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나니 레트로 게임에 빠지게 되었다는 게임기자. MSX부터 시작해 과거 추억을 가진 게임물이라면 닥치는대로 분석하고 관심을 가지며, 레트로 게임의 저변 확대를 위해 레트로 장터나 네오팀 활동 등을 하고 있다. 다양한 레트로 게임 개조를 취미삼아 진행중이며 버추어파이터 쪽에서는 igelau로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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