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전의 시간!...뮌헨 보드진, 레비 회장과 '담판' 위해 런던행+2차 제안보다 강력한 이적료 준비→케인 '합의' 손꼽아 기다린다

김정현 기자 2023. 7. 3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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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바이에른 뮌헨 수뇌부가 본격적으로 다니엘 레비 토트넘 홋스퍼 회장과의 담판을 위해 런던으로 향한다.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31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해리 케인의 거래가 중요한 시기를 맞았고 뮌헨 보드진이 오늘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과 직접 회담을 갖는다고 말했다. 

기자는 "뮌헨 관계자들이 런던에서 다니엘 레비 회장과 회담을 준비하고 있다. 직접적인 대화가 오갈 것이다"라며 "뮌헨은 케인에게 이전에 제안했던 총 8000만유로(약 1124억원)보다 더 높은 패키지 제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기자는 뮌헨 회장인 허버트 하이너의 발언을 인용했다. 하이너 회장은 "우리는 다니엘 레비를 프로페셔널로써 존중한다"라며 회담에서 프로다운 모습을 요구하기도 했다. 

여기에 독일 언론 빌트도 같은 날 "얀 크리스티안 드레센 CEO와 마르코 네페 단장이 런던으로 건너가 케인 이적을 준비한다. 오늘이 결정적인 단계가 되길 기대하고 있고 아주 긍정적이며 그들이 이적을 이뤄낼 것이라고 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판 기자 벤 페크너는 이날 네페 단장이 런던으로 향하기 위해 공항을 찾은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해당 매체의 또 다른 기자인 플로리안 플레텐베르그도 자신의 SNS를 통해 "드레센과 네페가 런던으로 방금 향했다. 그들은 방금 공항에 도착했다. 그들은 레비와의 상호 존중하는 관계를 갖고 있으며 수일 동안 구체적인 협상이 진행된다. 몇 주간과 비교해 아주 중요한 발전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뮌헨은 이번 주에 거래를 마치길 원한다. 케인은 구단 간 합의를 기다리는 중"이라며 케인의 이적이 이번 회담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영국 언론 데일리 메일은 30일 뮌헨이 오는 31일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과 다시 협상 테이블을 갖고 역사적인 케인 거래를 마무리 지으려 한다고 전했다. 

언론은 "케인이 지난 1977년 리버풀에서 함부르크로 이적한 케빈 키건 이후 잉글랜드에서 독일로 이적하는 최고의 이적을 눈앞에 두고 있다"라며 "월요일에 뮌헨 CEO 얀 크리스티안 드레센과 마르코 네페 단장이 레비 회장과 만나 잘 풀린다면 케인은 뮌헨 전통 의상을 입고 바이스 맥주를 마시며 뮌헨 선수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끈질기고 고집이 있다. 뮌헨이 이번 여름 가장 큰 이적 중 하나를 이뤄낼 것이라는 자신감이 커지고 있다. 최고의 선수들이 40세까지 뛰는 현시대에 케인이 4년 계약을 하고 다시 프리미어리그에 돌아가 앨런 시어러의 리그 역대 최다골(260골) 기록을 깨는 건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다"라고 덧붙였다. 



나아가 언론은 "분데스리가는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가 케인의 목표가 될 것이다. 뮌헨은 2020년 트레블(분데스리가-DFB포칼-챔피언스리그) 성공을 재현하고자 하는 미션이 있고 케인이 중심에 있다"라며 상황을 전했다. 

뮌헨은 분데스리가를 지배했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바르셀로나로 보낸 뒤 최전방 공격수 부재에 울었다. 지난 2022/23시즌 뮌헨은 이 때문에 분데스리가 10연패 대업이 위기를 맞았다. 도르트문트와 리그 최종전까지 가는 경쟁 끝에 간신히 리그 10연패를 달성할 수 있었다. 

뮌헨은 이에 기존 하산 살리하미지치 단장과 올리버 칸 CEO를 경질하고 드레센 CEO, 네페 단장 체제로 개편해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그 시작이 바로 수비진 개편이었다. 클럽 레코드 이적료 지출을 기록했지만, 잦은 부상으로 신음한 뤼카 에르난데스를 PSG로 보내고 나폴리와 세리에A 무대를 평정한 김민재를 영입했다. 

여기에 방점을 찍을 영입은 역시나 케인이다.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스트라이커인 그는 현재 토트넘과 내년이면 계약이 끝난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8위로 유럽대항전에 나서지 못해 케인으로선 유럽대항전에 대한 갈망이 크다. 더군다나 그것이 챔피언스리그라면 더더욱 그렇다. 

토트넘은 순순히 케인을 내줄 생각이 없다. 이미 뮌헨은 토트넘에 두 차례 영입 제안을 던졌으나 모두 퇴짜를 맞았다.

1차 제안으로 7000만 유로(약 990억원)를 제시했지만 단칼에 거절당한 뮌헨은 옵션이 추가된 8000만 유로(약 1145억원)로 상향된 2차 제안을 건넸지만 이마저도 토트넘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최소 1억 파운드(1652억원)의 제안이 들어와야 다니엘 레비 회장이 판매를 고려할 수 있다는 보도까지 등장했다.



하지만 케인을 절대 내보내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다니엘 레비 회장은 구단주의 압박에 태도를 바꿀 수밖에 없었다.

최근 케인이 재계약 거절과 함께 뮌헨 이적 의사를 밝힌 사실이 알려지며, 레비 회장은 조 루이스 구단주로부터 케인을 설득할 수 없으면 이적료를 받고 팔아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는 소식이 영국 현지에서 전해졌고 결국 이적료를 받고 케인을 보내는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조 루이스 구단주의 개입과 함께 영국과 독일 현지에서는 토트넘이 케인의 뮌헨 이적을 허용할 것이며 1억 유로(약 1400억원) 수준의 이적료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등장했다. 

토트넘은 나아가 뮌헨의 재능인 18세 공격수 마티스 텔을 케인을 내주는 조건으로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 프로야구에서나 볼 수 있는 FA 이적에 따른 보상 선수를 요구하는 셈이다. 당연히 뮌헨은 자신의 재능을 쉽게 내줄 생각이 없다. 

2005년생 프랑스 윙어 텔은 지난해 여름 뮌헨이 옵션 포함 이적료 2850만 유로(약 401억원)로 스타드 렌에서 영입한 유망주이다. 지난 시즌 주로 교체로 기용되면서 많은 출전 시간을 받지 못했지만, 텍은 리그 22경기에서 397분을 소화하는 동안 5골을 터트리면서 장래가 기대되는 데뷔 시즌을 보냈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이 텔에 관심이 있기에 케인 이적을 두고 회담하는 자리에서 뮌헨에게 텔 이적에 관해 문의할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사진=Reuters,AP,EPA,AFP,DPA/연합뉴스, 벤 헤크너, 트위터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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