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갈륨·게르마늄 수출통제 개시 D-1…국제 원자재가격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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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의 갈륨 및 게르마늄 수출통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국제 원자재 가격이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앞서 지난 3일 "국가안보와 이익 보호 차원에서 오는 8월1일부터 전력 반도체에 주로 쓰이는 갈륨·게르마늄 관련 품목의 수출을 통제한다"고 밝혔다.
중국의 갈륨과 게르마늄 수출제한 조치가 당장 한국에 주는 영향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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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의 갈륨 및 게르마늄 수출통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국제 원자재 가격이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러시아의 흑해 곡물협정 종료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감산 등 잇단 악재로 각종 곡물가와 원유가도 동반 상승하면서 둔화 추세를 보이던 인플레이션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31일 글로벌 경제지표 분석업체인 트레이딩 이코노믹스 등에 따르면 갈륨 가격은 지난 6월 말 ㎏당 1675 위안(약 29만 8500원)이었으나 이달 28일에는 1775 위안에 거래됐다. 게르마늄 또한 같은 기간 ㎏당 9450 위안에서 9600 위안까지 올랐다.
사우디의 감산 결정과 미국의 경제 호조 속에 국제유가도 5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 28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0.49달러(0.61%) 오른 배럴당 80.58달러를 기록했다. 지난주에만 4.55% 올라 5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한 달 기준으로는 13% 가까이 상승했고 5주간 상승률은 16.5%에 달한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배럴당 0.9% 오른 84.99달러에 거래됐다.
러시아가 지난 17일 흑해 곡물협정 종료를 선언한 이후 국제 곡물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밀의 경우 7월 한 달간 5.51%, 콩은 8.70%, 쌀은 4.45% 각각 상승했다. 피에르 올리비에르 고린차스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곡물 가격이 앞으로도 10~15%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상무부는 앞서 지난 3일 “국가안보와 이익 보호 차원에서 오는 8월1일부터 전력 반도체에 주로 쓰이는 갈륨·게르마늄 관련 품목의 수출을 통제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대중국 첨단기술 수출통제에 ‘맞불’을 놓는 셈이다.
중국의 갈륨과 게르마늄 세계시장 점유율은 각각 94%와 83%다. 갈륨은 차세대 전력 반도체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마이크로LED(발광다이오드) 등 디스플레이 제조에 쓰인다. 게르마늄은 반도체 공정용 가스 소재로 활용된다. 유럽 핵심원자재 얼라이언스(CRMA)에 따르면 중국은 전 세계 갈륨 생산량의 80%, 게르마늄 생산량의 60%를 맡고 있다.
중국의 갈륨과 게르마늄 수출제한 조치가 당장 한국에 주는 영향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차세대 반도체에 쓰이는 갈륨은 국내에서 연구 단계에서만 사용되는 등 아직 용처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전력 반도체에 주로 쓰이는 소재인 만큼 메모리 반도체를 주력으로 하는 국내 업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반도체 제조 특성상 하나의 원·부자재만 부족해도 전체 공정에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완제품에 들어가는 다른 부품들도 수급에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게 된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를 주요 부품으로 쓰는 IT(정보통신) 기기나 서버 등을 비롯해 완성차 등의 공급차질에 따른 수급 불균형도 우려 된다"고 말했다. 더군다나 미·중 기술패권 갈등이 심화하면서 중국의 수출 규제 기간이 늘어나거나 항목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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