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유토피아’ 배우들의 기깔나는 연기합으로 쌓아올린 견고한 탑 [종합]
정진영 2023. 7. 31. 17:27
연기 보는 재미가 있다. 어느 한 배우에 국한된 말이 아니다.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배우들의 명연기 전시장이다.
3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는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언론 시사회가 진행됐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이 일어난 근미래를 배경으로 무너지지 않고 살아남은 황궁 아파트 주민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언론 시사회 자리에는 영화를 연출한 엄태화 감독을 비롯해 황궁 아파트 주민으로 분한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 김선영, 박지후, 김도윤 등이 참석했다.
영화는 블랙코미디적 성격을 띤 재난 영화다. 매서운 추위 속에서 대지진으로 밖으로 내몰린 생존자들은 지켜줄 벽이 있는 황궁 아파트로 향한다. 하지만 황궁 아파트 주민들의 사정도 넉넉하진 않다. 물과 식량은 언젠간 고갈된다. 입이 많아 좋을 게 없다. 거기에 황궁 아파트로 몰려드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드림팰리스 생존자들. 평소 황궁 아파트를 무시해온 인근 주민들이다.
혐오는 혐오를 낳고, 그 혐오는 또 다시 혐오를 낳게 마련. 황궁 아파트 주민들을 차별하고 출입을 통제해온 드림팰리스 주민들은 대지진 상황에서 자신들이 뿌린 씨를 고스란히 돌려받는다. 어제의 갑이 오늘의 을이 되는 아이러니.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블랙코미디인 이유다.
하루 앞을 예상할 수 없는 극한의 공포 상황. 다이내믹하게 돌아가는 상황 속에서 그보다 더 급변하는 캐릭터들의 심리를 배우들은 소름돋을 정도로 리얼하게 표현한다. 특히 아파트 대표로 선발된 영탁 역의 이병헌, 부녀회장 역의 김선영의 연기가 눈에 띈다. 실제 아파트 주민대표, 부녀회장이 튀어나온 것 같은 생동감이다. 배우들의 안정적인 연기력은 나라가 모두 무너진 대지진이라는 영화적인 상황에 설득력을 부여한다.
아파트는 또 하나의 주인공이다. 엄태화 감독은 “한국에서 아파트는 여러 맥락을 가지고 있지 않느냐”며 “결국 우리 작품은 보편적인 인간의 감정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을 한다.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이야기했다.
3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는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언론 시사회가 진행됐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이 일어난 근미래를 배경으로 무너지지 않고 살아남은 황궁 아파트 주민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언론 시사회 자리에는 영화를 연출한 엄태화 감독을 비롯해 황궁 아파트 주민으로 분한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 김선영, 박지후, 김도윤 등이 참석했다.
영화는 블랙코미디적 성격을 띤 재난 영화다. 매서운 추위 속에서 대지진으로 밖으로 내몰린 생존자들은 지켜줄 벽이 있는 황궁 아파트로 향한다. 하지만 황궁 아파트 주민들의 사정도 넉넉하진 않다. 물과 식량은 언젠간 고갈된다. 입이 많아 좋을 게 없다. 거기에 황궁 아파트로 몰려드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드림팰리스 생존자들. 평소 황궁 아파트를 무시해온 인근 주민들이다.
혐오는 혐오를 낳고, 그 혐오는 또 다시 혐오를 낳게 마련. 황궁 아파트 주민들을 차별하고 출입을 통제해온 드림팰리스 주민들은 대지진 상황에서 자신들이 뿌린 씨를 고스란히 돌려받는다. 어제의 갑이 오늘의 을이 되는 아이러니.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블랙코미디인 이유다.
하루 앞을 예상할 수 없는 극한의 공포 상황. 다이내믹하게 돌아가는 상황 속에서 그보다 더 급변하는 캐릭터들의 심리를 배우들은 소름돋을 정도로 리얼하게 표현한다. 특히 아파트 대표로 선발된 영탁 역의 이병헌, 부녀회장 역의 김선영의 연기가 눈에 띈다. 실제 아파트 주민대표, 부녀회장이 튀어나온 것 같은 생동감이다. 배우들의 안정적인 연기력은 나라가 모두 무너진 대지진이라는 영화적인 상황에 설득력을 부여한다.
아파트는 또 하나의 주인공이다. 엄태화 감독은 “한국에서 아파트는 여러 맥락을 가지고 있지 않느냐”며 “결국 우리 작품은 보편적인 인간의 감정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을 한다.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이야기했다.
영화는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유쾌한 왕따’의 2부 ‘유쾌한 이웃’이 그것. 엄태화 감독은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만든 이유에 대해 “웹툰을 재미있게 봐서 시작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누가 봐도 디스토피아 같은 상황을 ‘유토피아’라 포장한 이유에 대해선 “한국 사회에서 아파트의 의미를 공부하다 박해천 선생님의 ‘콘크리트 유토피아’라는 책을 보게 됐다. 콘크리트라는 것은 아파트 유토피아는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이상적인 장소 아닌가. 그 두 가지 요소가 붙어 있다는 게 우리 영화를 설명할 너무 좋은 키워드로 느껴져서 가제로 했다가 정식 제목까지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관객들로 하여금 ‘저 상황에서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를 고민하게 한다. 배우들 역시 비슷한 고민을 하며 연기를 했을 터.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 박지후는 “외부인과 같이 살 방법을 찾을 것 같다”, 김선영과 김도윤은 “솔직히 닥쳐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가치관 확립이 확실히 되지 않은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엄태화 감독은 “그런 고민을 같이 해보는 게 중요한 거 아닌가 싶다”면서 “극한의 상황에 처한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할지를 고민하며 영화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다음 달 9일 개봉한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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