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리, 尹대통령에 '오송 지하차도 참사' 행복청장 해임 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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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는 31일 사상자 24명이 발생한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이상래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행복청장,차관급)에 대한 해임을 건의했다.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한 총리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가진 윤석열 대통령과의 주례회동에서 이같은 인사 조치에 관한 의견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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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관계자 "尹, 해임건의 취지 인지"
한덕수 국무총리는 31일 사상자 24명이 발생한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이상래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행복청장,차관급)에 대한 해임을 건의했다.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한 총리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가진 윤석열 대통령과의 주례회동에서 이같은 인사 조치에 관한 의견을 설명했다.
충북 행정부지사, 청주시 부시장, 청주 흥덕경찰서장, 당시 충북소방본부장 직무대리에 대해서도 해당 임면권자에게 이번 주 내 인사조치를 요청하겠다는 뜻도 한 총리는 언급했다.
충북 행정부지사는 행정안전부 장관, 청주시 부시장은 청주시장, 흥덕경찰서장은 경찰청장, 충북소방본부장 직무대리는 소방청장이 인사권을 가지고 있다.
다만 윤 대통령은 한 총리의 건의에 당장 반응을 보이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도 한 총리가 해임을 건의한 취지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아직 (인사조치) 시점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무조정실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지난 17∼26일 충북도, 청주시, 행복청, 충북경찰청, 충북소방본부에 대한 감찰 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감찰 결과 이번 참사의 원인이 된 미호천교 임시제방 공사와 관련해 행복청이 시공사의 불법·부실공사를 제대로 관리·감독하지 않아 발생한 인재(人災) 것으로 판단했다.
공평 제2지하차도 인근에 있는 미호강에서 '오송∼청주(2구간) 도로 확장공사'를 진행하면서 공사업체가 미호천교 아래에 있던 제방을 무단으로 철거하고 부실한 임시 제방을 쌓은 것이 원인이 됐고, 이를 지자체 등이 제대로 감시·감독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제방이 부실한 상황에서 집중호우가 발생해 미호강이 범람했고, 약 550m 떨어진 지하차도도 물에 잠기면서 참사가 발생했다는 취지다.
심지어 미호천교 지점은 사고 전날 오후 5시20분에 이미 홍수주의보가 발령됐고, 사고 당일 오전 4시10분 이보다 한 단계 높은 홍수경보가 발령됐는데, 지자체나 소방 당국 어느 한 곳도 필요 조치를 하지 않았다.
임시 제방이 겨우 버티는 상황에서 위험을 감지한 주민들은 112·119에 여러 차례 신고한 사실이 국조실 감찰 결과 드러나기도 했다.
국조실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충북도, 청주시, 행복청, 충북경찰청, 충북소방본부 등 관계자 36명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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