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낙회동 감동"vs"그냥 막걸리 마신 것"…민주 내부 엇갈린 평가

강주희 2023. 7. 3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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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의 이른바 '명낙회동'을 놓고 당 내부에서도 평가가 엇갈린다.

명낙회동에 배석한 이재명 대표 측근 김영진 의원은 31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표가 이야기했던 단합과 이낙연 전 대표가 얘기한 혁신은 서로 대립적인 지점이 아니라 동전의 양면"이라며 "단합하면서 혁신하고, 혁신하면서 단합해 윤석열 정부의 폭주를 막기 위해서 다음 총선에서 이기자, 이런 큰 그림에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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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단합과 혁신은 대립하는 것 아냐"
신경민 "목표만 단합이라고 외쳐봐야 안 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의 이른바 '명낙회동'을 놓고 당 내부에서도 평가가 엇갈린다. 회동에서 이 대표는 '단합'을 이 전 대표는 '혁신'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친명계는 단합과 혁신은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가는 것이란 점을 강조했지만, 친이낙연계는 혁신을 전제한 단합을 강조하면서 양측의 미묘한 입장차가 드러났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28일 서울 모처에서 만찬 회동을 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더불어민주당 제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명낙회동에 배석한 이재명 대표 측근 김영진 의원은 31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표가 이야기했던 단합과 이낙연 전 대표가 얘기한 혁신은 서로 대립적인 지점이 아니라 동전의 양면"이라며 "단합하면서 혁신하고, 혁신하면서 단합해 윤석열 정부의 폭주를 막기 위해서 다음 총선에서 이기자, 이런 큰 그림에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도 이날 KBC라디오 '박영환의 시사1번지'에서 "(단합과 혁신을)구태여 구분해서 감동을 찾으려고 하는 노력은 잘못"이라며 "(회동에서 두 사람이) 손잡고 같이 투쟁하고 혁신해서 민주주의와 도덕성을 회복해서 총선 승리로 가자(고 했다.) 이 이상 감동은 없다"고 평가했다.

반면 친낙계는 "이재명 대표 쪽에서 사실은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친낙계로 분류되는 신경민 전 의원은 BBS라디오 인터뷰에서 "만남의 준비를 한 윤영찬 의원과 김영진 의원 두 사람이 전·현 대표를 대리했다"며 "윤 의원 쪽에서 '만나는 게 쉽지도 않고 또 지금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고 여러 메시지를 담아내자'고 했는데, 이재명 대표 쪽에서 사실 거기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당 보도 자료는 단합에 방점이 찍혀 있지만, 혁신을 통한 단합이어야지. 단합만 강조하는 거 가지고는 안 되지 않느냐. 그러니까 목표만 단합이라고 줄곧 외쳐봐야 안 되는 것"이라며 "국민의 눈높이라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 결국은 상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냥 만납시다, 막걸리나 먹읍시다, 이런 거였다"며 "그냥 일단 만나서 사진 한 장과 단합이라는 단어가 중요했던 것 아닌가. 아직 이 대표가 급한 게 아닌 모양"이라고 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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