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폭염에 기습호우까지…정부, 수해·폭염 동시 대응 나선다

김이현 2023. 7. 3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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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가 끝나고 살인적인 무더위가 찾아왔다.

폭염 특보가 내려진 상황에서도 곳곳에서 장대비가 내리는 등 변덕스러운 날씨도 이어지고 있다.

정부에서는 폭우 관련 재난대응체계를 재정비하는 TF(태스크포스)를 가동한 데 이어 폭염 관련 점검 회의를 진행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이에 행안부는 이날 재난대응정책관 주재로 지자체 등이 참여하는 폭염 긴급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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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방지 TF에 폭염 점검 회의도
서울시도 폭염 추가 대책 발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기후위기 대응 수해방지 범정부 TF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폭우가 끝나고 살인적인 무더위가 찾아왔다. 폭염 특보가 내려진 상황에서도 곳곳에서 장대비가 내리는 등 변덕스러운 날씨도 이어지고 있다. 정부에서는 폭우 관련 재난대응체계를 재정비하는 TF(태스크포스)를 가동한 데 이어 폭염 관련 점검 회의를 진행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행정안전부는 3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기후위기 대응 수해방지 범정부 TF’ 첫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TF에서는 구체적으로 설계기준, 위험지역 지정, 사전 통제, 주민 대피 등과 관련된 기준을 새로 정립하고 재난상황 시 소방과 지방자치단체 등 1차 대응기관 간의 소통·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안전 사각지대로 떠오른 소하천이나 산사태 위험지역 외 비탈면까지 디지털 기반 재난관리시스템 도입도 확대한다.

하지만 최근 이상기후로 인해 폭우와 폭염의 강도는 심해지고 있다. 지난 9일부터 이어진 집중호우로 인한 사망·실종자는 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해제 당시 기준 50명이었다. 최근 10년 사이 최대치다. 5월 20일부터 지난 29일까지 집계된 온혈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도 10명이다. 전년 동기간 대비 4명이 늘어났다. 특히 폭염과 폭우가 동시에 발생하는 때도 있다. 전날 서울시의 경우 오전에는 최고 온도가 체감온도 기준 35도까지 올라갔지만 오후에는 서남권을 중심으로 최대 80㎜ 이상의 큰비가 쏟아졌다.

이에 행안부는 이날 재난대응정책관 주재로 지자체 등이 참여하는 폭염 긴급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서는 쪽방촌 주민·공사장 인부·고령 농업인 등 취약계층을 보호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1일에도 추가 점검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향후 현재 가동 중인 폭염 대책 TF에서 기후 위기와 연계한 폭염 대응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기후위기 TF는 풍수해에 집중돼 진행하고 있는데 폭염도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며 “폭염 대책 TF에 기상청도 참여하고 있는 만큼 관련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도 쪽방촌 주민을 위한 쿨링포그·이동형 에어컨 추가 설치와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냉방비 추가 지원, 노숙인·쪽방촌 주민 피해 방지를 위한 거리순찰 강화 등의 내용을 담은 폭염 대책을 추가로 내놨다.

한편 행안부는 이날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지원기준을 확대하는 방안도 발표했다. 주택이 전파된 경우, 풍수해 보험을 가입하지 않았더라도 기존보다 최대 6700만원 많은 1억300만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침수주택에 대한 지원금도 종전의 2배인 600만원으로 인상된다. 다만 이번 방안은 최근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국민을 대상으로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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