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출신’ LEE 동료 늘 가능성↑ …문제는 ‘경쟁자냐 상생이냐’

김희웅 2023. 7. 3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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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스만 뎀벨레.(사진=게티이미지)
바르셀로나 공격수 우스만 뎀벨레와 경합하는 이강인.(사진=게티이미지)
우스만 뎀벨레가 PSG 유니폼을 입은 합성 사진.(사진=바르사 유니버셜)
우스만 뎀벨레(26·FC바르셀로나)의 파리 생제르맹 이적이 가까워졌다.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31일(한국시간) SNS(소셜미디어)에 “뎀벨레가 PSG의 제안을 수락했다”고 전했다. 뎀벨레가 PSG와 5년 계약에 관해 구두 합의를 했다고 덧붙였다. 

PSG의 이적 의지는 확고하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PSG는 이번 주 내에 바르셀로나와 계약을 마무리 짓고 싶어 한다. 뎀벨레와 바르셀로나의 계약에 포함된 5000만 유로(700억원)의 바이아웃(이적 허용 금액)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 사실상 PSG와 뎀벨레의 개인 합의가 관건이었는데, 이 과정이 이미 마무리됐다. 이적이 매우 가까워진 셈이다.

뎀벨레는 지난해 바르셀로나와 2년 계약을 체결하면서 계약 기간을 2024년까지로 늘렸다. 이때 바이아웃 조항을 삽입했다. 이 조항은 이달 31일까지 유효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일 내에 거래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우스만 뎀벨레.(사진=게티이미지)

현재 PSG는 주포인 킬리안 음바페와 갈등을 빚고 있다. 음바페는 계약 기간을 다 채운 내년에 FA로 이적을 원하지만, PSG는 한 푼도 못 받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 음바페가 올여름 이적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PSG가 추가로 공격수 수혈을 꾀하고 있다. 

애초 윙어였던 음바페는 스트라이커까지 소화할 수 있는 만능 자원이다. 뎀벨레는 윙어 성향이 짙다. 측면에서 빠른 발을 활용해 찬스를 만드는 데 능하다. 양발 활용 능력이 빼어나지만, 주로 우측에서 뛴다. 
아시아 투어 중인 PSG 훈련에 복귀한 이강인. 사진=파리 생제르맹 SNS 

PSG 비공식 데뷔전을 치른 이강인. 사진=PSG SNS
이강인과 역할이 겹칠 수 있다. 공격형 미드필더가 주 포지션인 이강인은 지난 시즌 마요르카에서 세컨드 스트라이커, 우측 윙어 등 여러 포지션에서 활약했다. 최근에는 대표팀에서도 오른쪽 날개에 배치되는 일이 많았다. 이강인은 직선적인 돌파보다는 상대를 끌어놓고 패스하고 순간적으로 안쪽으로 친 후 크로스를 올리는 스타일이다. 뎀벨레와 확연히 다르지만, 같은 자리에서 뛴다면 경쟁할 가능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상생도 가능하다. 뎀벨레가 오른쪽 측면에 배치되고 이강인이 중원에 선다면, 서로를 도와야 하는 입장이 된다. 이강인은 지난 22일 르 아브르와 친선전에서 우측 윙어로 선발 출전했다. 다만 프리시즌에서 딱 1경기를 소화한 터라 PSG에서의 주 포지션을 단언하기는 아직 어렵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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