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가격 더 오른다"…서아프리카에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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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아 가격이 최고치를 경신함에 따라 초콜릿 가격이 더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주요 초콜릿 성분인 코코아 콩의 도매 가격은 10여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고 제조업체들은 코코아 가격이 2024년까지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베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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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김나영 기자]
코코아 가격이 최고치를 경신함에 따라 초콜릿 가격이 더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주요 초콜릿 성분인 코코아 콩의 도매 가격은 10여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고 제조업체들은 코코아 가격이 2024년까지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베팅하고 있다.
이는 세계 코코아 수확량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서아프리카 지역의 생산량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이상기후와 엘니뇨로 폭우가 쏟아졌고 코코아를 부패시키는 흑점병이 발생해 생산 감소 및 공급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영국 가나 코코아 마케팅 기업의 대표인 푸아드 모하메드 아부바카르는 “제품을 초콜릿으로 바꾸는 데 중요한 콩 가공도 전 세계적으로 침체되어 공장이 적절한 양에 접근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밝혔다.
런던 라보은행의 코코아 애널리스트 폴 줄스는 “우리는 분명히 매우 타이트한 상황에 처해있다”며 “초콜릿 회사들이 더 작은 초콜릿 바와 잠재적으로 더 높은 가격을 채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의 코코아 생산국인 코트디부아르는 다가오는 수확량이 작년보다 거의 5분의 1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지정된 시기에 농부들이 상품을 배달하도록 묶는 판매를 중단했다. 두 번째로 큰 코코아 생산국인 가나의 생산량은 역사적 평균 이하로 떨어질 예정이다.
줄스는 “이로 인해 전 세계는 올해 3년 연속 공급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으며, 아마 그 다음 해에도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팬데믹으로 인해 전 세계 초콜릿 수요가 둔화되고 코코아 비축량이 급증했지만, 소비 회복과 2년간의 공급 부족으로 인해 재고는 크게 감소했다.
세계 최대 초콜릿 제조업체인 린트와 허쉬의 경영진은 이미 가격을 인상한 후에도 이번 주 “추가 가격 인상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린트는 이번 주 “가격 상승과 부족에 대한 완충 장치로 코코아 콩 재고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린트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마틴 허그는 화요일 실적 발표에서 애널리스트들에게 “대부분의 초콜릿 회사에 매우 가파른 코코아 선물 가격 인상의 영향은 2023년 하반기부터 시작될 것”이라며 “따라서 추가 비용 압박을 느끼는 회사는 가격 조정의 필요성을 느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린트와 함께 스위스 유명 초콜릿 제조업체 배리 칼리보 또한 “가격 상승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주저함에 따라 판매량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김나영기자 nan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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