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태어난 딸을 위해...'아틀레티코-우루과이 전설' 고딘, 20년 선수 생활 마무리

김희준 기자 2023. 7. 3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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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레티코마드리드와 우루과이의 전설 디에고 고딘이 은퇴를 선언했다.

고딘은 아르헨티나 매체 '아르헨티네 TV'와 인터뷰에서 "건강할 때 경기장에서 물러날 수 있길 바랐다. 갑작스럽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한동안 은퇴를 고민했다"며 31일 경기를 끝으로 현역 생활을 마감하겠다고 말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최근 친정팀이었던 우루과이 나시오날에서 영입 제안이 왔지만, 고딘은 지난달 태어난 딸을 돌보기 위해 이를 고사하고 은퇴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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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고 고딘(벨레스사르스필드). 디에고 고딘 인스타그램 캡처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아틀레티코마드리드와 우루과이의 전설 디에고 고딘이 은퇴를 선언했다.


고딘은 31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토마스 아돌포 두코에서 열린 벨레스사르스필드와 우라칸의 아르헨티나 리가 프로페시오날 최종전을 마지막으로 축구화를 벗었다. 고딘의 소속팀 벨레스는 우라칸에 0-1로 패했다.


고딘은 우루과이 출신 센터백이었다. 2003년 우루과이의 CA세로에서 1군에 데뷔했고 2006년 자국의 최고 명문 구단인 나시오날로 팀을 옮겼다. 2007년에는 스페인 라리가 비야레알로 이적해 유럽 생활을 시작했다.


아틀레티코에서 전설이 됐다. 고딘은 2010-2011시즌 이후 아홉 시즌 동안 팀의 핵심 센터백으로 활약했다. 단단한 두 줄 수비의 버팀목 역할을 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2회, UEFA 슈퍼컵 3회 우승, 2013-2014 라리가 정상 등극을 이끄는 등 아틀레티코가 새로운 전성기를 열어젖히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디에고 고딘(왼쪽)과 가비(이상 당시 아틀레티코마드리드). 게티이미지코리아

우루과이 황금기의 주역이기도 했다. 고딘은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조국을 4강으로 이끌며 1970 멕시코 월드컵(4위) 이후 40년 만에 최고 성적을 만들어냈다.


이번 시즌에는 아르헨티나의 벨레스에서 뛰었다. 어느덧 37세가 된 고딘은 잦은 부상으로 절반 가까운 경기에 결장하고 나오는 경기에서도 크게 활약하지 못했다. 벨레스는 2023시즌 리그 28개팀 중 25위로 부진했다.


결국 은퇴를 선언했다. 고딘은 아르헨티나 매체 '아르헨티네 TV'와 인터뷰에서 "건강할 때 경기장에서 물러날 수 있길 바랐다. 갑작스럽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한동안 은퇴를 고민했다"며 31일 경기를 끝으로 현역 생활을 마감하겠다고 말했다.


당분간 아버지의 역할에 집중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고딘은 "지금은 다른 우선순위들이 있다. 내 가족은 우루과이에 머물고 있고, 나는 최근 아빠가 됐다. 휴식을 취하며 다른 것도 즐기고 싶다. 또한 경기장에서 좋은 기억을 남긴 채 떠나기를 원했다"고 밝혔다.


고딘의 은퇴 의지는 확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최근 친정팀이었던 우루과이 나시오날에서 영입 제안이 왔지만, 고딘은 지난달 태어난 딸을 돌보기 위해 이를 고사하고 은퇴를 선택했다.


디에고 고딘과 그의 딸. 디에고 고딘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 디에고 고딘 인스타그램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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