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이어 케인까지 품을까…뮌헨 '3번째 오퍼' 들고 고위급 협상 준비

김명석 2023. 7. 3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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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과 연결되고 있는 케인.(사진=바이에른 앤 풋볼)
독일 바이에른 뮌헨 홈구장인 알리안츠 아레나로 향하는 해리 케인의 합성 사진. 사진=텔레문도 데포르테스
뮌헨과 연결되고 있는 케인.(사진=스포르트 360)

김민재를 품은 바이에른 뮌헨이 해리 케인(토트넘) 영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서 거절된 두 차례 제안보다 더 높은 세 번째 제안까지 준비 중이다. 고위급 협상이 임박했다는 전망과 함께 이번주 안으로 케인의 최종 거취가 결정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적시장 전문가 루디 갈레티는 31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이 토트넘 구단의 승낙을 받아내기 위해 세 번째 옵션을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세 번째 제안의 액수는 최대 9000만 파운드(약 1475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이번 주는 케인의 거취가 결정될 아주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바이에른 뮌헨의 얀-크리스티안 드레센 CEO와 마르코 네페 테크티컬 디렉터,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이 현지시간으로 월요일 협상이 진행될 예정이다. 여전히 이적료에 대한 입장 차가 있지만, 바이에른 뮌헨은 결국 합의점을 찾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는 게 현지 전망이다.

앞서 바이에른 뮌헨은 케인 이적료로 6000만 파운드(약 984억원)를 처음 제안했다가 토트넘으로부터 단칼에 거절당한 뒤, 이적료를 더 올려 두 번째 제안까지 나섰다. 여전히 토트넘이 원하는 이적료와는 격차가 큰 상황, 그럼에도 바이에른 뮌헨은 포기하지 않고 더 높은 이적료를 들고 세 번째 제안까지 준비 중이다. 특히 고위급 협상 테이블까지 마련되는 만큼 보다 구체적인 이적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뮌헨과 연결되고 있는 케인.(사진=FCB INSIDE)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향한다면 우승 가능성은 커진다.(사진=90MIN)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은 합성 사진.(사진=바이에른 데일리)
해리 케인과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 합성 사진. 사진=90MIN

토트넘 입장에선 케인과 계약 연장이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보니, 바이에른 뮌헨의 이적 제안 역시 외면할 수만은 없는 입장이다. 만약 올여름 케인을 떠나보내지 않으면 내년여름엔 계약 만료를 통해 케인과 결별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케인은 어느 구단으로든 자유롭게 계약이 가능하고, 이 과정에서 토트넘은 단 한 푼의 이적료도 받을 수 없다. 설령 케인을 떠나보내더라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으로는 보내지 않겠다는 게 토트넘 구단의 방침이지만, 계약이 만료되면 EPL 다른 팀에서 케인을 적으로 상대해야 할 수도 있다. 차라리 올여름 케인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통해 거액의 이적료 수익을 얻고, 이 수익으로 대대적인 리빌딩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배경이다. 

다만 이제는 결별하기에 너무 늦었다는 분석도 있다. 당장 새 시즌 EPL 개막이 2주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만약 케인이 떠나면 토트넘은 새로운 공격수를 영입하는 게 필요한데, 현재로선 영입이 가능한 대형급 스트라이커 매물은 희박하다. 이미 시즌이 시작된 유럽 리그들도 있고, 새 시즌에 대비한 선수단 구성도 어느 정도 마무리되는 시기라 새로운 공격수 보강 자체가 쉽지 않다. 토트넘이 내년여름 계약 만료를 감수하고라도 케인과 한 시즌 더 동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배경이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사진=게티이미지)
손흥민과 해리 케인.(사진=게티이미지)

우선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강력하게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토트넘 유스 출신으로 커리어 초반 임대 생활을 제외하면 줄곧 토트넘에서만 뛰고 있는 케인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우승을 경험해 본 적이 없다. 바이에른 뮌헨은 독일 분데스리가, DFB 포칼 등 국내 대회는 물론이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에도 도전하는 팀이다. 케인 입장에선 한 시즌이라도 더 빨리 ‘빅클럽’으로 이적하는 게 필요하다. 만약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으면 손흥민에 이어 이번엔 김민재와 새로운 인연을 맺게 된다.

만약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면, 케인과 공격 파트너를 이뤘던 손흥민도 여러모로 적잖은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손흥민과 케인은 EPL에서만 47골을 합작해 이 부문 역대 1위에 올라 있을 만큼 호흡이 좋은데, 손흥민 입장에선 중요한 파트너가 떠나게 되는 셈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케인의 이적과 함께 손흥민의 비중이 더 커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미 현지에선 주장 위고 요리스와 부주장 케인이 떠나면, 손흥민이 새로운 주장단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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