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민 교권 침해 논란에 국민 43.8% 아직 결과 지켜봐야 [민심레이더]

반진욱 매경이코노미 기자(halfnuk@mk.co.kr) 2023. 7. 31.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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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민 작가.
인기 웹툰 작가인 주호민 씨가 최근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지난해 9월 용인시의 한 초등학교 특수교사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한 사건이 알려지면서죠. A씨는 주 씨의 아들을 특수학급에서 지도하던 특수교사였습니다.

주 씨 아들은 여학생 앞에서 바지를 내리는 행동으로 학교폭력이 접수된 후 통합학급에서 특수학급으로 보내져 분리 교육받고 있었습니다. 이후 주호민 부부는 아들 가방에 녹음기를 넣고 등교시켰는데요. 녹음기에 A씨가 받아쓰기 문장을 교육하던 중 ‘고약하다’라는 뜻을 알려주기 위해 “바지를 내리는 행동이 고약하다” 등의 말을 했다가 고소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단, 해당 사실에 대해 주 씨는 “녹음에는 단순 훈육이라 보기 힘든 상황이 담겨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주 씨가 고소 과정에서 A씨에게 따로 연락하고 얘기를 나누는 조율 과정 없이 5명의 변호사에게 상담받고, 국선 변호사를 선임해 재판을 진행한 부분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무리한 고소가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또 A씨가 평소 학생에게 관심이 많고 평판이 좋았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주 씨에 대한 비난 여론은 더 커졌습니다. 동료 교사와 학부모 80여명은 A씨에 대해 “존경받을 만한 선생님이었다”는 취지의 탄원서를 써서 재판정에 진출했습니다.

옥소폴리틱스 제공.
여론은 어떨까요. 주 씨 행동을 비판하는 여론도 적잖지만, 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봐야 한다는 이도 많았습니다. 정치 커뮤니티 플랫폼 옥소폴리틱스가 ‘주호민 논란 어떻게 생각하세요’라는 주제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3.8%가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주 씨 갑질이라고 답한 비율은 41%였고, 학대 여지가 있다고 답한 비율은 15%에 그쳤습니다.

지켜봐야 한다고 답한 20대 남성은 “현재까지 공개된 정보만 보면 주호민 작가 측이 과도하게 조치했을 확률이 높아 보인다. 다만 정확한 사건의 내막을 알 수 없으니 일단은 중립적인 시선으로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반면, 주 씨가 잘못했다고 답한 30대 여성은 “(본인의 녹취가 없는) 제3자를 통한 녹음은 불법이다. 또 학대 정황이 명확하지도 않은데 소송한 건 과도한 처사”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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