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끝이라는데… 전국 집중호우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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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끝이 났다.
6월 29일 첫 번째 호우로 충남 예산군 예산읍과 신암면이 침수된 것을 시작해 7월 15일 무한천 주변 곳곳이 물난리로 각종 농작물이 피해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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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효진 기자]
장마가 끝이 났다. 6월 29일 첫 번째 호우로 충남 예산군 예산읍과 신암면이 침수된 것을 시작해 7월 15일 무한천 주변 곳곳이 물난리로 각종 농작물이 피해를 봤다.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
이번 장마는 충청도뿐만 아니라 전라·경상도에도 기록적인 극한호우를 보이며 수많은 인명피해까지 보게 됐다. 2023년 장마는 '강수량'과 '강우강도(강수일수 대비 강수량)'를 고려할 때 역대 1위를 기록했지만, 기후 위기로 인해 곧 깨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장마기간은 31일, 강수일수는 21.2일이다. 특히 올해 강수량은 648.5mm로 전국 관측망이 확충된 1973년 이래 세 번째로 많았다.
특히 1·2위인 2006년(704.0mm, 27일), 2020년(701.4mm, 28.7일)과 비교하면 올해 장마의 강우강도는 2006년 26.1mm, 2020년 24.4mm와 비교해 30.6mm로 독보적으로 높았다.
충남의 경우 7월 13~15일 중부와 남부를 오르내리는 정체전선에 의해 지속성 있는 강하고 많은 비가 내렸다. 그 때문에 충남·북, 전북 등에는 연평균 강수량의 3분의 1을 기록하기도 했다. 참고로 충남은 연평균 강수량이 1271.7㎜지만 같은 기간 425.1㎜의 누적 강수량(33.4%)을 기록했다.
강한 장맛비의 원인은 남쪽에는 평년보다 강했던 수증기 공급과 북쪽에는 지속적인 건조공기가 유입된 때문이다. 특히 7월 13일부터는 우리나라 북서쪽으로부터 지속적으로 남하하는 건조공기가 남서쪽에서 유입되는 고온의 수증기와 충돌함에 따라 정체전선이 형성돼 많은 비를 내렸다.
하지만 기상청은 기후위기가 앞으로 다가올 장맛비에 점점 더 공포에 떨게 한다는 분석도 내놨다.
기상청은 "전 지구 기온이 평년(1991~2020년)보다 0.5℃ 높은 6월 기온, 7월에 기록된 사상 최고 기온 등의 고온 현상은 지구온난화 경향으로 분석된다"며 "엘니뇨 현상에 의한 동태평양 수온뿐 아니라 지구온난화로 인해 서태평양 부근의 해수면 온도까지 전체적으로 상승하면서 대기 중으로 공급되는 열과 수증기량이 더욱 증가했다"고 집중호우를 분석했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장마기간은 비슷했던 반면 강하고 많은 강수량으로 인해 충청 이남 지역을 중심으로 큰 피해를 가져왔다. 앞으로도 기후변화로 인한 극값의 경신 주기는 점점 더 짧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며 "최근 우리나라 여름철 강수패턴이 변화하면서 장마가 종료된 뒤에도 태풍과 국지성 집중호우 등으로 인해 호우특보가 발표될 수 있는 강한 강수가 나타날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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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남 예산군에서 발행되는 <무한정보>에서 취재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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