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당금에 희비 엇갈리는 증권사…PF 리스크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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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리스크가 증권사들의 실적을 가르는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사들은 2분기에 양호한 증시 환경에 전통 사업부의 손익은 양호하지만 부동산 PF와 CFD 관련 충당금 적립과 평가손실 인식으로 이익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PF 리스크는 하반기에도 증권사 실적 발목을 잡을 공산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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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부동산 부실·건설사 자금난에 우려↑
신평사들 증권사 신용전망 ‘부정적’ 전망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리스크가 증권사들의 실적을 가르는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위기에 대비해 쌓은 충당금에 따라 성적이 크게 갈리는 양상이다.
해외 부동산 부실 우려와 건설사 자금난 전망에 하반기에도 부동산 PF 리스크 관리가 실적을 좌우할 요인이 될 것으로 지목된다.
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4대 금융 산하 증권사인 NH투자증권·KB증권·하나증권·신한투자증권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총합은 3937억원으로 전년 동기(3415억원) 대비 15.3%(522억원) 증가했다.
실적이 전반적으로 개선 추세지만 개별 증권사로 보면 온도 차가 감지된다. KB증권은 업황 우려에도 영업익이 작년보다 127.4%(853억→1940억원) 늘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신한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도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각각 44.8%(846억→1225억원), 43.0%(1541억→2204억원) 급증했다. 하지만 전년동기 17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던 하나증권은 영업손실 329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이러한 증권사들간 실적 온도 차는 충당금 규모에서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충당금은 향후 지출될 것이 확실한 특정비용에 대비해 미리 대차대조표 부채항목에 계상하는 금액을 말한다. 회계상 비용으로 처리돼 충당금이 증가할수록 수익성은 악화된다.
KB증권의 경우, 상반기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이 211억원으로 전년동기(455억원)와 비교해 절반 이상 줄었으나 하나증권은 상반기 충당금이 1051억원에 달해 지난해(38억원)보다 약 27배 가량 불어났다.
하나증권도 대규모 충당금을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회사 관계자는 2분기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차액결제거래(CFD) 관련 충당금과 투자은행(IB) 투자자산에 대한 손상 차손 인식 등의 영향으로 2분기 중 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내달 초 한국금융지주와 한화투자증권으로 증권사 실적 발표가 줄을 이을 예정인 상황에서 금융지주계 증권사들에게서 나타난 충당금에 따른 실적 격차가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내 증권사들의 부동산 PF 신용공여 잔액은 이달 7일 기준 21조4665억원에 달한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사들은 2분기에 양호한 증시 환경에 전통 사업부의 손익은 양호하지만 부동산 PF와 CFD 관련 충당금 적립과 평가손실 인식으로 이익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PF 리스크는 하반기에도 증권사 실적 발목을 잡을 공산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부동산 연쇄 부실 우려와 건설사 자금난이 신용 리스크를 키우고 있어서다.
신용평가업계는 업황 리스크 지속에 증권사들의 신용 관리가 중요해진 시기라고 지적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올 상반기 중 23개 증권사의 신용등급에 대한 정기평가를 완료하며 증권업의 신용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정효섭 한기평 책임연구원은 “(증권업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위주로 우발 채무가 확대되고 지분투자 및 기업대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자본적정성 지표가 저하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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