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끝나자 역대급 '폭염 직격탄' 맞은 양계농가… '발만 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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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뒤 역대급 폭염으로 더위에 취약한 양계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한달 넘게 지속된 장마가 끝나자마자 연일 35도를 웃도는 찜통더위가 계속되자 양계농가들은 대형 환풍기와 분무기를 가동하는 등 온도를 떨어뜨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더위에 매우 약한 닭들은 폭염이 이어질 경우 집단폐사할수 있어 농가들은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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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넘게 지속된 장마가 끝나자마자 연일 35도를 웃도는 찜통더위가 계속되자 양계농가들은 대형 환풍기와 분무기를 가동하는 등 온도를 떨어뜨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31일 오후 강원 화천지역 한 양계(육계)농가는 스프링클러를 쉴 새 없이 돌리는 등 양계장 내부의 온도를 낮추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농장주는 시간대별로 양계장의 온도 체크와 물을 분사하며 수시로 계사안을 돌아다니면서 닭들을 분산시키고 있으나 뜨거운 열기를 식히기에는 역부족이다.
이는 닭들이 무더운 날씨에 지쳐 움직이지 않고 바닥에 주저앉아 있어 오랜 시간 지속되면 폐사할 위험성이 높기 때문이다.
더위에 매우 약한 닭들은 폭염이 이어질 경우 집단폐사할수 있어 농가들은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폭염에 지친 닭들은 고개를 축 늘어뜨린 채 입을 벌리고 가쁜 숨을 몰아쉬기에 바빴고 일부 더위를 이기지 못하고 폐사한 닭들이 곳곳에서 발견됐다.
육계에 비해 폐사량이 적은 산란계도 지속된 폭염으로 사료를 제대로 먹지 못하면서 산란율이 떨어지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에 농가들은 폐사방지와 조금이라도 산란율을 높이기 위해 스트레스 완화제 등 영양제를 공급하지만 점점 뜨거워 가는 기온에 닭들은 힘을 잃어가고 있다.
하지만 기상청은 다음주 초까지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한 상태이다.
화천군은 축산농가 폭염피해 최소화를 위해 낙뢰와 과전류로 인한 정전사태에 대비해 차단시설과 스트레스 완화제를 지원하고 양계농가 위주로 현장 수시예찰은 물론 폭염대비 현장지도에 주력하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 재난대책본부는 31일 2단계 근무명령을 내리고 폭염대책 종합지원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피해예방에 주력하고 있다.
농장주인 A씨(64)는 "치솓는 사료값과 인건비 등 어려움 속에서도 애지중지 닭들이 폐사되는 피해가 속출하고 있어 생계 고민이 크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한편, 강원지역 137개 양계농가(3000마리 이상)에서 734만수를 사육하고 있다.
춘천=한윤식 기자 nssys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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