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괴담' 강조할 때, 일본서 '오염수 반대' 외친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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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부산의 한 어시장에서 '괴담'을 강조한 사이 부산지역의 시민단체는 일본으로 가서 오염수 방류반대 시민 여론을 전달했다.
후쿠시마 핵오염수 투기반대 부산운동본부는 지난 13일 부산역 집회에서 예고한 대로 일본을 방문해 11만 서명 전달 등 2박3일 일정을 마무리 한 뒤 귀국했다.
전국적 오염수 반대 행동을 준비 중인 일본의 시민사회는 한국의 부산지역 시민단체가 현지를 찾아 서명 전달에 나선 것에 감사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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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성 kimbsv1@ohmynews.com]
▲ 장어 잡고 즐거운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에서 장어를 직접 손으로 잡아 보며 즐거워 하고 있다. |
ⓒ 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이 부산의 한 어시장에서 '괴담'을 강조한 사이 부산지역의 시민단체는 일본으로 가서 오염수 방류반대 시민 여론을 전달했다. 후쿠시마 핵오염수 투기반대 부산운동본부는 지난 13일 부산역 집회에서 예고한 대로 일본을 방문해 11만 서명 전달 등 2박3일 일정을 마무리 한 뒤 귀국했다.
일본 오염수 방류 코앞 서로 다른 풍경
지난 27일 일본의 오염수 방류가 임박한 상황에서 윤 대통령은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을 찾아 넙치·붕장어·해삼·가리비·전복 등 수산물을 구입한 뒤 상인들을 격려했다. 정치권의 일방적 주장 탓에 장사가 어렵다며 걱정하는 시장 상인들에게 윤 대통령은 "현명한 우리 국민은 괴담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대한 야권의 공세 등을 괴담으로 규정하고 이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셈이다. 여러 조사에서 정부의 대응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감지되지만, 윤 대통령은 이에 아랑곳없이 이날 소매를 걷고 오염수 반대에 선을 그었다.
같은 시각, 방일대표단을 꾸린 부산지역의 시민단체는 일본 도쿄를 찾아 기시다 총리 등을 상대로 "오염수 방류 규탄" 목소리를 냈다. 지난 한 달 동안 11만 명의 부산시민 선언을 받은 부산운동본부 대표단은 27일부터 2박 3일간 일본 정부에 직접 서명지 전달에 나섰다.
▲ 27일 후쿠시마 핵오염수 투기반대 부산운동본부 방일대표단이 기시다 후미오 총리관저와 원자력규제위원회 등에서 11만 오염수 반대 서명 전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 후쿠시마 핵오염수 투기반대 부산운동본부 |
일본 정부의 비협조로 부산시민 서명은 우리나라의 원자력안전위원회 격인 도쿄 원자력규제위원회로 전해졌다. 현지 시민사회단체와 대화한 원자력규제위가 서명지를 받겠다고 의사를 밝히면서다. 대표단의 일원인 정운용 부산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대표가 나서서 서명지 일부를 건넸고, 규제위 직원이 나와 이를 수령했다. 정 대표 등은 "오염수 면죄부 위원회가 돼선 안 된다"라는 의견을 함께 표시했다.
이어진 간담회에서는 오염수 방류의 위험성을 우려하는 일본 내의 목소리를 확인했다. 반 히데유키 원자력정보실 대표는 "도쿄전력의 자료에서 주요한 부분은 까맣게 블라인드 처리해서 나온다. 이번에 10개의 핵종이 발견됐고, 그 외에도 더 있겠지만 발표하지 않고 있다"라며 "만약 그 외 것을 모르고 있다면 그것이 더 문제"라고 지적했다.
전국적 오염수 반대 행동을 준비 중인 일본의 시민사회는 한국의 부산지역 시민단체가 현지를 찾아 서명 전달에 나선 것에 감사를 표시했다. 후쿠시마 참사 이후 결성된 '잘가라 핵발전소 1000만인 액션'은 수백만 명의 서명을 모아 일본 정부에 제출했고, 현재 핵오염수, 원전 문제 등을 주제로 8~9월 여러 집회를 준비 중이다.
이 단체의 토시히로 이노우에 활동가 등과 부산운동본부 대표단은 오염수 문제에서 "힘을 합쳐 연대하자"라며 머리를 맞댔다. 오염수 방류가 코앞인 시점에서 양국의 시민이 해야할 일이 분명하단 것이다. 이들은 "지금 무엇이 중요한지,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하는지, 무엇을 추구해야 하는지 우리는 알고 있다"라고 입을 모았다.
▲ 2023년 7월 21일 후쿠시마현 후타바에 있는 도쿄전력(TEPCO)의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에서 언론을 대항으로 한 투어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오염수 저장 탱크가 줄지어 서 있다. |
ⓒ EPA=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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