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노조 “부산 옮기면 국가 손실 15조”…회장에 공개 토론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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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한국산업은행지부(산은 노조)가 한국재무학회에 의뢰한 'KDB산업은행 부산 이전시 재무적 파급효과 산출' 조사 결과, 향후 10년간 7조39억원의 기관손실과 15조4781억원의 국가적 파급효과 손실이 예상된다는 결과가 나왔다.
박 교수는 "산은 본점 부산 이전시 향후 10년간 7조 39억원의 기관손실과 더불어 15조 4781억원의 국가적 파급효과 손실이 예상된다"며 "이는 수도권 대비 동남권에 절대적으로 적은 금융기관 및 기업고객, 기존 기관들과의 거래 중단 등 금융네트워크 약화, 인적 경쟁력 저하 등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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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부터 29개 금융 공기업 부산行…“국가균형발전 기여 못 해”
협업기관 종사자 73% “거래 금융기관 옮기겠다”
산은 노조는 이를 두고 “노사 양측의 컨설팅 결과가 모두 나왔으니 공개토론회를 진행하자”며 “강석훈 산은 회장의 공식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산은 노조는 31일 월요일 오전 10시30분 산업은행 본점에서 ‘산업은행 부산 이전 타당성 검토 연구용역 결과 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발표회에는 박홍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 숙명여자대학교 경영학부 박래수 교수, 금융경제연구소 조혜경 소장 등이 참석했다.
박 교수는 “산은 본점 부산 이전시 향후 10년간 7조 39억원의 기관손실과 더불어 15조 4781억원의 국가적 파급효과 손실이 예상된다”며 “이는 수도권 대비 동남권에 절대적으로 적은 금융기관 및 기업고객, 기존 기관들과의 거래 중단 등 금융네트워크 약화, 인적 경쟁력 저하 등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산은 경영진은 이번 연구 보고서 발표를 통해 산업은행 부산 이전이 엄청난 경제손실을 수반하는 잘못된 정책 방향임을 깨닫고 근본적인 정책 재고와 집행 수정이 이루어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조 소장은 “2005년부터 총 29개 금융공기업이 부산으로 이전했으나 국가균형발전에 기여하지 못했다”며 “비현실적․비효율적인 금융공기업 분산 정책 대신 지역산업 육성 연계 금융발전방안을 수립하여 지역산업 경쟁력 강화에 정책금융 자원을 집중적으로 배분해야 하는데, 산업은행이 운영 중인 8개 지역의 지역본부가 국가균형발전의 총괄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를 위해 “산업은행의 업무 목적에 지역균형발전을 명문화하고 은행 내 ‘지역성장기금’을 조성하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다”며, “각 지역본부를 지역거점으로 활용하여 각 지역별 지방은행을 정책금융 공급체계의 전략적 파트너로 편입한다면 시장마찰과 민간 구축효과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산은 노조는 이날 본점 고객 기업과 협업기관 종사자 9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도 발표했다. 그 결과 ‘산은 부산 이전을 반대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84%인 반면 ‘재무 및 자금부서’ 종사자는 90% 반대로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은 부산 이전시 업무에 불편함이 있을 것이라는 답변이 86%에 달했고, 73%는 거래 금융기관을 옮기겠다고 답변했다.
산은 노조는 “임직원 설문조사 결과 기혼 직원의 80%가 맞벌이를 하고 있다”며 “본인 경력을 포기하면서까지 배우자의 직장을 따라 거주지를 이주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94%의 직원은 주말부부를 하겠다고 한다. 이는 단순히 정주여건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의 삶이 바뀌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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