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의 뮌헨 이적, 고위급 회담서 결정...토트넘에 1230억 제시

피주영 2023. 7. 3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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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이적을 눈앞에 둔 토트넘 공격수 해리 케인. AFP=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간판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30·토트넘)이 독일 분데스리가의 강호 바이에른 뮌헨 이적까지 딱 한 차례 고비만 남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30일(한국시간) "케인이 역사적인 뮌헨 이적을 눈앞에 뒀다. 뮌헨 CEO 얀-크리스티안 드레센, 뮌헨 테크니컬 디렉터 마르코 네페와 토트넘 회장 다니엘 레비 간의 고위급 협상이 잘 마무리되기만 하면 된다"며 케인의 뮌헨행을 기정사실로 했다.

뮌헨은 현재 토트넘과 이적 조건에서 이견을 보인다. 뮌헨은 케인의 이적료로 7500만 파운드(약 1230억원)를 제시했는데, 토트넘은 몸값 9000만 파운드(약 1470억원)를 원하고 있다. 그런데도 뮌헨은 성공적인 협상을 자신하고 있다. 내년 여름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되는 케인이 재계약 의사를 보이지 않아서다. 토트넘은 올여름이 케인을 팔아 두둑한 이적료를 챙길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내년 여름에는 라이벌 팀에 이적료 없이 케인을 뺏길 수도 있다. 뮌헨이 제시한 케인의 이적료가 만족스럽지 않아도 외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케인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정규리그 317경기에서 213골, 컵 대회 포함 435경기에서 280골을 터뜨렸다. 각각 프리미어리그 통산 2위, 토트넘 구단 1위에 해당하는 대기록이다. 케인이 토트넘을 떠나려는 이유는 우승에 대한 열망 때문이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뿐만 아니라 FA컵, 유럽 챔피언스리그 등 각종 대회에서 오랜 기간 우승하지 못했다. 반면 뮌헨은 리그 우승은 물론 유럽클럽대항전에서도 심심치 않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케인이 뮌헨으로 떠나면 EPL 역대 최다 합작골 기록(47골)을 세운 손흥민과의 콤비 플레이는 더는 보기 힘들다. 대신 뮌헨의 '괴물 수비수' 김민재와 공·수에서 호흡을 맞추게 된다.

토트넘의 부주장 케인의 이적은 손흥민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주장인 골키퍼 위고 요리스(37)도 팀을 떠날 예정이라서 주장단 개편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토트넘의 차기 주장 후보로는 손흥민이 첫손에 꼽힌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신임 사령탑은 "팀 내 모든 구성원과 소통하는 손흥민은 진정한 리더십을 보여주는 선수다. 그는 선수들에게 큰 존경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데일리 메일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의 차기 주장 선임을 암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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