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일자리 전망, 조선·철강은 '맑음' 건설은 '흐림'

최서인 2023. 7. 3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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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송봉근 기자

올해 하반기 기계·조선·철강 등 주요 제조업 일자리가 증가하고 건설업 일자리가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31일 올해 하반기 주요 업종의 일자리 전망을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기계·조선·전자·섬유·철강·반도체·자동차·디스플레이 등 국내 8개 주력 제조업종과 건설업, 금융 및 보험업을 대상으로 했다. 전년 동기 대비 고용 증가율이 1.5% 이상이면 ‘증가’, -1.5% 이상 1.5% 미만이면 ‘유지’, -1.5% 미만이면 ‘감소’로 분류됐다.

업종 중 예상되는 일자리 증가율이 가장 높은 건 조선(6.4%)으로, 철강(2.9%), 반도체(2.8%), 자동차(2.7%), 기계(2.4%)가 뒤를 이었다.

조선업계는 전세계 선발 발주량 축소 추세 속에도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와 수출 증가로 인해 고용이 전년 동기 대비 6000명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철강도 조선업 수요 증가와 공급 차질 정상화에 따라 전년 대비 고용이 3000명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는 국내 설비 투자 증가로, 자동차는 생산이 소폭 증가하면서 고용이 각각 2.8%, 2.7%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기계는 주요국 인프라 투자와 에너지·친환경 인프라 투자 증가로 수출과 내수가 동반 상승해 고용이 2.4%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건설은 고금리와 건설비 상승, 건설 투자 감소로 수요가 위축되면서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일자리가 3만 8000명 줄어들어 1.8%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전자·섬유·디스플레이·금융 및 보험 업계는 고용이 크게 늘거나 줄지 않는 유지 수준이 예상된다.

전자 업계는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장기화, 금융시장 불안전성 확산 우려 등으로 전년 대비 5000명(0.6% 증가)가량 채용이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섬유는 주요 시장의 수요가 줄지만 전년 대비 기저효과로 일자리가 유지(0.1% 감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디스플레이도 액정표시장치(LCD) 생산 축소에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이 늘면서 고용이 유지(0.1% 증가)될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 및 보험업도 금리 상승 기조가 유지되면서 하반기 고용 규모가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2000명(0.3%)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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