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석할 때 팔이 아픕니다” [김영화의 만사혈통]

헬스조선 편집팀 2023. 7. 3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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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석을 진행하는 동안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을 종종 만날 수 있다.

통증 발생 시점과 통증의 부위, 양상, 지속 시간 등 그 종류가 상당히 다양하며 원인이 불분명한 경우도 많다.

이번 시간에는 가장 대표적인 투석 중 통증 원인과 그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투석혈관은 팔 아래로 내려가 손까지 도달해야 하는 혈액의 일부를 이용하는 것인데 투석 중에는 그 혈액량이 투석혈관 쪽으로 더 유입될 수 있고 이로 인해 허혈성 통증이 유발되는 것이기에 반드시 교정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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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석을 진행하는 동안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을 종종 만날 수 있다. 통증 발생 시점과 통증의 부위, 양상, 지속 시간 등 그 종류가 상당히 다양하며 원인이 불분명한 경우도 많다. 이번 시간에는 가장 대표적인 투석 중 통증 원인과 그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1. 투석바늘에 의한 통증

카테터(주로 쇄골 부위)를 통해 투석하는 환자들은 통증을 느끼지 못하지만, 투석혈관을 이용하여 처음 치료를 받는 분들은 커다란 바늘을 팔의 피부에 꽂는 순간부터 통증을 느낀다. 투석바늘의 길이와 크기에 놀라고 그것을 찌를 때에는 공포감이 극에 달한다. 그리고 4시간 동안 바늘에 찔린 채로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통증은 점점 더 심해지는 것 같다고도 한다. 바늘을 찌를 때의 통증과 공포감은 지극히 당연하다고는 하지만 이틀마다 이렇게 찔러야 하는 상황이 괴롭다고도 한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바늘에 의한 통증은 시간이 지나면 점점 감소한다. 물론 환자마다 그 시점이 다르긴 하겠지만 결국에는 어느 정도 통증에 무뎌지게 된다. 이는 실제로 느끼는 통증에 적응되어서 일 수도 있고 또는 찌르는 부위의 피부에 있는 통증 수용체의 분포가 점점 흩어져서 일 수도 있다. 그렇다고 무조건 통증을 인내해야 하는 건 아니다. 통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마취제성분이 있는 젤을 피부에 도포한 뒤 바늘을 찌르게 되면 통증 감소에 도움이 된다. 투석 바늘구멍을 아래로 찌르는 방법, 차가운 바늘로 찌르는 방법, 버튼홀, 로프레더 테크닉 등 여러 방법이 통증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논문들이 있으나 이는 곧 통증 해소에 확실한 방법은 없다는 뜻일 수도 있다. 통증은 주관적인 요소가 관여되는 만큼 이를 받아들이고 잘 관리하는 일 또한 중요하다.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바늘 찌르는 부위가 예전과는 다르게 통증이 심하고 열감이나 피부가 붉어지는 등 염증의 소견이 있다면 감염이 의심되기 때문에 혈관전문병원을 방문하여 꼭 진료를 받아야 한다.

2. 투석 중 팔, 어깨 통증

사실 가장 많은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이 투석 중 또는 후에 팔이나 어깨의 통증이다. 첫 번째 의심해야 하는 원인은 투석 받는 자세이다. 4시간 이상 같은 자세로 거의 움직이지 않고 누워있는 것은 건장한 사람도 하기 어려운 것이다. 하물며 팔에 바늘을 꽂고 내 몸에서 많은 양의 혈액이 들고 나는 상황에서는 더더욱 그럴 것이다. 팔뿐만이 아니라 온몸이 아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누워있는 자세 때문만으로 치부하기에는 통증의 위치나 시점이 너무도 명확한 환자들이 있다. 이럴 때에서 어깨 쪽에 있는 정맥의 협착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보통 투석을 시작하고 30분에서 1시간 뒤부터 통증이 시작되고 투석이 종료되면 사라지는 특징이 있으나 환자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투석혈관의 출구에 있는 어깨부위 정맥이 좁아지기 시작하면 투석 시 혈류량 증가로 인해 압력이 올라가고 이로 인해 통증을 유발한다고 추측하는 것이다. 물론 이는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이런 통증이 있다면 반드시 혈관 조영술이나 초음파 검사를 통해 협착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투석 중에 손이나 팔이 저리면서 차가워지는 증상이 있다면 스틸신드롬을 의심해야 한다. 투석혈관은 팔 아래로 내려가 손까지 도달해야 하는 혈액의 일부를 이용하는 것인데 투석 중에는 그 혈액량이 투석혈관 쪽으로 더 유입될 수 있고 이로 인해 허혈성 통증이 유발되는 것이기에 반드시 교정을 해야 한다. 이런 증상이 반복되는 상태로 방치하게 된다면 허혈성 괴사까지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고자: 서울선정형외과 김영화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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