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0회, 7위 추락' 외국인 선발 안정되니, 국내 선발이 걱정인 롯데

이형석 2023. 7. 3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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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나균안(왼쪽)과 박세웅. 사진=구단 제공
시즌 초반 선두 다툼을 벌이던 롯데 자이언츠가 7월의 마지막 날을 7위로 마감했다. 국내 선발진의 부진이 심각하다. 

롯데는 지난달 30일 광주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3-6으로 져 주말 3연전 싹쓸이 패배를 당했다. 당초 예정된 선발 투수 나균안이 왼 허벅지 염좌로 이탈했다. 한현희가 임시 선발로 투입됐으나 최근 한 달 넘게 불펜 투수로만 나선 탓에 4이닝(52구만)만 소화하고 교체됐다. 

롯데는 7월 한 달간 국내 선발승이 없다. 국내 선발진에서 퀄리티 스타트(QS·선발 6이닝 3실점 이하)가 한 차례도 없었다. 롯데는 7월 QS 3회로 10개 팀 중 꼴찌다. 찰리 반즈가 세 차례 모두 기록했다. 

시즌 초반만 해도 롯데는 국내 선발진이 강했다. 반면 외국인 원투 펀치의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투수 전향 4년 차 나균안이 개막 첫 5경기서 4승(공동 1위) 평균자책점 1.34(4위)를 기록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한국야구위원회(KBO) 선정 월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5월부터는 '안경 에이스' 박세웅이 바통을 넘겨받았다. 5~6월 10경기서 평균자책점 1.71로 이 기간 리그 전체 1위였다. 

반면 외국인 투수 댄 스트레일리와 찰리 반즈는 모두 부진했다. 둘 다 전반기 승리보다 패전이 더 많았다. 스트레일리가 3승 5패 평균자책점 4.37을, 반즈가 5승 6패 평균자책점 4.57에 그쳤다. 스트레일리와 반즈의 이닝 소화력이 떨어져 부담이 가중된 불펜진은 점점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결국 롯데는 올스타 휴식기에 스트레일리를 방출하고 애덤 윌커슨을 영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롯데 새 외국인 투수 윌커슨이 26일 두산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윌커슨은 한국 무대 데뷔전인 26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첫 승을 신고했다. 두산의 12연승 도전에 찬물을 끼얹는 동시에 팀에 소중한 1승을 안겼다. 

반즈는 후반기 두 차례 등판에서 2승 평균자책점 0.71로 호투하고 있다. 주장 안치홍은 "두 외국인 투수가 기대대로 던져줘 앞으로 우리 야수들이 좀 더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이제는 국내 선발진이 부진하다. 롯데는 7월 국내 선발 투수가 총 9차례 등판해 승리는커녕 QS도 한 차례 기록하지 못했다. 7월 국내 선발진은 7패, 평균자책점 6.41로 부진했다. 박세웅이 세 차례 등판에서 모두 졌고, 평균자책점은 8.40이었다. 나균안도 3패 평균자책점 6.23의 부진 이후 부상으로 2~3주 자리를 비울 것으로 보인다. 팔꿈치 뼛조각 수술 후 돌아온 이인복은 올 시즌 선발승(4경기)이 없다. 
<yonhap photo-3134="">(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3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3-6으로 패한 롯데 선수들이 원정 응원을 펼친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yonhap>
롯데는 최근 부상 선수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고, 수비도 흔들리고 있다. 7위까지 떨어진 롯데가 반등하려면 국내 선발진의 분발 역시 절실하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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