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이장 90% 이상이 남성’…인권위, 직권 조사한다

오기영 2023. 7. 31. 14: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전국 기초자치단체 130여 곳을 대상으로 이장 선출·임명 과정에 성차별이 있는지 직권 조사하겠다고 31일 밝혔다.

인권위는 앞서 지난달 한 마을에서 60년간 남성만 이장으로 선출하고 의사결정 과정 등에서 여성을 배제하는 관행을 확인해 개선을 권고한 바 있다.

인권위는 이장 선출·임명에 관한 기초자치단체 조례와 마을회의 정관과 최근 10여년 간 마을별 이장 성별 등을 분석해 성차별적 관행이 있는지 파악할 방침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 연합뉴스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전국 기초자치단체 130여 곳을 대상으로 이장 선출·임명 과정에 성차별이 있는지 직권 조사하겠다고 31일 밝혔다.

인권위에 따르면 2021년 11월 기준 전국 약 3만7000명의 이장 중 남성 비율이 90%를 넘는다.

인권위는 이와 관련해 “지역 사회에서 여성의 사회적·경제적 참여를 제한하는 관행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여 이를 개선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직권 조사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인권위는 앞서 지난달 한 마을에서 60년간 남성만 이장으로 선출하고 의사결정 과정 등에서 여성을 배제하는 관행을 확인해 개선을 권고한 바 있다.

인권위는 “귀농 인구가 증가하는데 농어촌 지역의 풀뿌리 자치행정에서 여성이 동등하게 참여하지 못하는 관행 때문에 지역사회 내 갈등이 빚어지기도 한다”면서 “차별적 관행의 실태를 분석해 지역사회 활동에 여성 참여를 확대하고 성 평등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대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인권위는 이장 선출·임명에 관한 기초자치단체 조례와 마을회의 정관과 최근 10여년 간 마을별 이장 성별 등을 분석해 성차별적 관행이 있는지 파악할 방침이다. 필요하면 여성 이장 인터뷰나 간담회를 통해 현장 의견도 들을 예정이다.

오기영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