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로 파괴된 자연의 목소리…연극 ‘스고파라갈’

김희윤 2023. 7. 31. 14:1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기후변화 문제가 전 세계를 휩쓰는 가운데, 환경에 관한 메시지를 담은 연극이 관객을 찾아온다.

국립극단이 연극 '스고파라갈'을 8월24일부터 9월17일까지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선보인다.

임 연출은 "인간은 자연 선택의 원리 그리고 진화와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선택을 해왔다"며 "이상하게 뒤집힌 세계, 뒤틀린 이야기, 버려진 사람들을 통해 관객이 인간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생각해 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립극단 '창작공감: 연출' 기획
기존 연극 서사·형식 탈피

기후변화 문제가 전 세계를 휩쓰는 가운데, 환경에 관한 메시지를 담은 연극이 관객을 찾아온다.

국립극단 연극 '스고파라갈' [사진제공 = 국립극단]

국립극단이 연극 '스고파라갈'을 8월24일부터 9월17일까지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선보인다. 연극 '툭'으로 동아연극상 신인 연출상을 받은 임성현이 연출을 맡았다.

작품은 자본주의와 기후위기의 연관성에 주목하고, 이로부터 시작된 고민과 이야기를 풀어낸다. 극 중 땅거북의 모티브는 '갈라파고스 땅거북'으로 멸종위기종이다. 연출은 '스고파라갈'이라는 세계와 땅거북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이기심으로 희생되는 것들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기존 연극의 서사와 형식도 탈피했다. 7명의 배우에게 배역 이름은 존재하지 않는다. 고정된 한 인물을 연기하지 않으며 파편화된 대사들과 속사포처럼 단어들을 뱉는다.

원형 무대로 이뤄진 공간 속 배우뿐만 아니라 관객도 공연 일부가 된다. 관객은 직접 방석을 배치하고 무대에 발자국을 남기며 오염의 과정에 참여하고 공연을 완성시킨다.

작품은 '창작공감: 연출'의 2022년 주제인 '기후 위기와 예술'에서 출발해 1년여에 걸쳐 개발됐다.

작품 개발 과정에서 기후 행동도 함께 진행됐다. 팀 구성원들은 일회용품 사용 지양, 하루 한 끼 비건 식단 지키기, 개인별 기후 행동 캠페인 등을 실천 중이다. 제작 과정에서 진행된 실천과 실패의 경험은 프로그램북에 기재할 예정이다.

임 연출은 "인간은 자연 선택의 원리 그리고 진화와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선택을 해왔다"며 "이상하게 뒤집힌 세계, 뒤틀린 이야기, 버려진 사람들을 통해 관객이 인간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생각해 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