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하게 덥구먼" 美가정집 수영장에 몸 담근 흑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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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야생 곰이 더위를 견디다 못해 가정집 수영장에 몸을 담그는 장면이 포착됐다.
30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버뱅크 경찰은 지난 28일 오후 3시 30분께 버뱅크 파세요 레도 지역의 주택가에서 곰이 출몰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했다.
앞서 지난해 6월 말에는 미국 테네시주에서 흑곰 한 마리가 주차된 자동차 안에서 죽은 채 발견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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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인기척 들리자 줄행랑
미국, 폭염에 사망자 속출
연일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야생 곰이 더위를 견디다 못해 가정집 수영장에 몸을 담그는 장면이 포착됐다.
30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버뱅크 경찰은 지난 28일 오후 3시 30분께 버뱅크 파세요 레도 지역의 주택가에서 곰이 출몰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했다.
경찰관은 동물보호 당국자들과 함께 현장에 도착했고, 건장한 체구의 흑곰 한 마리가 집 마당에 딸린 수영장 속에서 여유를 즐기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당시 낮 최고기온은 36도에 육박했다.
관련 영상을 보면 곰은 마치 더위를 피하는 피서객처럼 시원한 물속에 앉아 있었다. 그러나 곰은 경찰관들의 인기척을 느끼자마자 곧바로 수영장에서 나와 집 뒤편 숲으로 사라졌다.
집주인인 다이애나 루이스는 "집 위층에 있었는데 이상한 소리를 들었다"며 "밖을 보니 곰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캘리포니아에는 2만5000~3만 마리의 흑곰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해 6월 말에는 미국 테네시주에서 흑곰 한 마리가 주차된 자동차 안에서 죽은 채 발견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발견 당시 흑곰은 좌석 사이에 몸이 끼인 채 쓰러져 있고, 차량 바닥에는 탄산음료 캔과 음식물 쓰레기가 놓여 있었다. 해당 흑곰은 먹이를 찾으려고 민가에 세워진 차 안으로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흑곰은 이빨과 앞발을 이용해 잠기지 않은 차량의 문을 열고 들어갔다가 문이 닫히면서 갇혔고, 폭염에 뜨겁게 달아오른 차 안에서 질식사한 것이다.
한편 미국에서는 한 달 넘게 이어지는 폭염으로 사망자가 속출하고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남서부 지역을 한 달 넘게 달군 열돔이 동북부까지 확대되며 사실상 미국 전역이 폭염의 영향권에 든 상황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27일 백악관에서 이상 고온 관련 대국민 연설을 하고 "미래에 고온 현상은 한층 심해질 것"이라며 "어느 누구도 기후 변화의 영향을 부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10억 달러 이상을 들여 도심과 거주지에 조림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고온을 줄이고 녹지를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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