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소중해”→“통곡했다” 신봉선·정준하 ‘놀뭐’ 하차 심경 [종합]
박로사 2023. 7. 31. 13:50
개그맨 신봉선과 정준하가 ‘놀면 뭐하니?’ 하차 심경을 밝혔다.
지난 30일 유튜브 채널 ‘미선임파서블’에는 신봉선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박미선은 최근 신봉선이 ‘놀면 뭐하니?’에서 하차한 것을 언급하며 “유재석과 안 맞냐”고 물었고 신봉선도 “이 정도면 안 맞는 거 아니냐”고 맞장구쳤다.
신봉선은 “이 상황이 서로 불편하다. 약간 언짢은 부분은 분명히 있다. 근데 옛날에는 언짢으면 언짢은 티도 못 냈다”며 “이제는 이해하면서도 ‘기분 나빠요’라고 얘기할 수 있는 나이가 돼서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치고 나서 얘기할 때 ‘이해는 한다. 제작진이나 서로 불편한 것 같다’고 했다. 밉지 않고 이해도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 감정을 무시하기엔 나도 소중하지 않나”라고 솔직히 털어놨다.
앞서 정준하는 13일 신봉선의 유튜브 채널 ‘ㄴ신봉선ㄱ’에 출연해 하차 심경을 밝혔다.
신봉선은 “정준하 선배가 ‘놀면 뭐하니?’ 하차 소식 듣고 일주일간 술독에 빠져 살았다”고 말했고, 정준하는 “일생일대 술을 제일 많이 마셨다”고 이야기했다.
정준하는 “운 게 아니라 통곡을 했다. 촬영이 매주 목요일이었는데, 집에 못 있겠더라. 할 것을 찾으려고 했는데 이병헌이 소속사 식구들을 데리고 베트남 워크숍을 갔다더라. 나도 못 할 게 있나 싶어 직원 네 명과 일본 여행을 갔다. 돈 많이 썼다”고 일화를 전했다.
앞서 ‘놀면 뭐하니?’ 측은 “2년 동안 함께 해온 정준하, 신봉선 두 분이 6월 10일 방송을 끝으로 떠나게 됐다”며 하차 소식을 전했다.
마지막 녹화 당시 유재석은 “마음이 많이 무겁고 아프다”고 두 사람의 하차 소식을 전했고, 신봉선은 “남아있는 사람들도 마음 편했으면 좋겠고 우리도 마음 편하게 갔으면 좋겠다”며 눈물을 보였다. 정준하는 “더 좋은 모습을 못 보여드린 것 같아서 죄송스러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2주간의 재정비 시간을 가진 ‘놀면 뭐하니?’는 새 멤버로 주우재가 합류해 방송을 이어가고 있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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