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호까지 한 달 걸렸는데...가속도 붙은 정해영 SV 생산 페이스

안희수 2023. 7. 31.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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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영이 사흘 연속 세이브를 올리며 3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기록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내가 이제 형들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KIA 타이거즈 마무리 투수 정해영(21)이 전반기 막판 전한 각오를 지키고 있다. 

정해영은 컨디션 난조 탓에 5월 말부터 한 달 넘게 1군에서 이탈했다. 7월 초 복귀한 그는 조금씩 구위를 회복했고, 지난 12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 3-2로 앞선 9회 초 2사 만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라 아웃카운트 1개를 잡아내며 임무를 완수, 46일 만에 세이브를 올리며 다시 클로저 자리를 되찾았다. 

정해영은 지난 28일부터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3연전에서 모두 세이브를 올리며 3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기록했다. 2021시즌은 34개, 2022시즌은 32개를 기록했다. 

28일 3연전 1차전에선 KIA가 6-4로 앞선 9회 초 마운드에 올랐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정훈에게 좌전 2루타, 2사 뒤 대타 노진혁에게 적시 중전 안타를 맞고 흔들렸지만, 현재 롯데에서 가장 타격감이 좋은 김민석을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시즌 8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정해영은 이튿날(29일) 2차전에서도 KIA가 4-1로 앞서 있던 9회 초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타자 윤동희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니코 구드럼을 삼진 처리했다. 포크볼 3개를 보여준 뒤 포심 패스트볼(직구)로 타이밍을 빼앗았다. 이어진 박승욱과의 승부에서 다시 우중간 안타를 맞았지만, 롯데 간판타자 전준우를 뜬공으로 잡아낸 뒤 노진혁을 3루 땅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끝냈다. 올 시즌 처음으로 2경기 연속 세이브를 올렸다. 

KIA  타이거즈 정해영(가운데)의 투구 페이스가 점점 올라오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데뷔 처음으로 사흘 연속 세이브도 해냈다. 3연전 마지막 경기였던 30일, KIA가 6-2로 앞선 상황에서 8회 초 2사부터 마운드에 오른 최지민이 한동희와 윤동희에게 연속 안타, 정훈에게 적시타를 맞고 1점을 내주며 흔들리자, 정해영이 마운드에 올랐다. 공 1개로 전준우를 유격수 뜬공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마치 정해영이 46일 만에 세이브를 올린 지난달 12일 삼성전처럼, 실점 위기에서 한 타자를 상대해 2구 안에 승부를 보며 임무를 완수했다. 

정해영은 재활군과 퓨처스팀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하체를 이용하는 투구에 집중하며 한때 140㎞/h대 초반까지 떨어졌던 직구 구속을 후반까지 끌어올렸다. 최근 다시 구속이 조금 떨어졌지만, 공 끝에 힘은 여전했고, 직구로 타자를 제압하는 승부가 많았다. 

세이브 추가에 가속도가 붙었다. 정해영은 팀 경기 기준 23경기, 개인 13경기 만에 시즌 1~3호 세이브를 기록했다. 한 달이 넘는 기간이었다. 그만큼 고전했다. 하지만 지난 주말 3연전에선 모두 세이브를 챙겼다. 세이브 생산에 가속도가 붙었다. 

정해영은 전반기 부진하며 이탈했을 때 다른 불펜 투수들의 부담이 늘어난 점에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후반기엔 자신이 흔들리지 않고, 임무를 다 해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그리고 소속팀 KIA가 5할 승률에 다가서며 후반기 상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는 시점에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자신을 키플레이어로 꼽은 사령탑 김종국 KIA 감도그이 기대에도 부응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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