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북부, "10년이래 최악" 폭염·가뭄에 농작물 재배 '타격'

이해준 2023. 7. 31.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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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과 가뭄으로 베트남 북부 지역 농작물 수확량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수력발전을 위해 물이 차 있어야 할 호수가 바닥을 드러낸 채 갈라져 있다. 지난 6월 13일 베트남 옌바이 지역의 모습이다. AFP=연합뉴스

31일 현지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라오까이성은 올 상반기 가뭄으로 인해 농지와 삼림 등 1만1500ha(헥타르·1㏊=1만㎡)가 메말랐다.

특히 다년생 작물 재배지 50여ha 중 70% 가량이 피해를 입어 2050억동(약 110억원)의 경제적 손실이 예상된다. 옥수수 경작의 경우 1900억동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라오까이성 당국은 전했다.

라오까이성 재난예방위원회 꽝 반 비엣 부위원장은 "올해 가뭄은 지난 10년이래 최악의 수준"이라고 말했다. 라오까이성은 올해 상반기에 낮 최고 기온이 섭씨 37∼39도를 기록한 날이 15일 넘게 지속된 적이 3번이나 있었다.

하장성은 올해 들어 5개월간 강수량이 예년에 비해 30∼60% 줄었다. 이로 인해 5600ha에 달하는 경작지가 메말라 옥수수와 콩 재배가 타격을 입었다. 박깐성은 3600ha의 농경지에서 63억동의 손실이 발생했다.

베트남은 올해 상반기에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폭염과 가뭄이 지속됐다. 지난 5월 7일에는 낮 기온이 섭씨 44.2도까지 올라가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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