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피해 '풍덩'…美가정집 수영장에 몰래 온 피서객의 정체
현예슬 2023. 7. 31. 12:40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야생 곰이 더위를 이기지 못하고 가정집 수영장에 몸을 담그는 장면이 포착됐다.
30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버뱅크 경찰은 지난 28일 오후 3시 30분쯤 버뱅크 파세오 레돈도 지역의 주택가에서 곰이 나타났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했다.
경찰관이 동물 보호 당국자들을 대동하고 현장에 도착해 보니 건장한 체구의 흑곰 한 마리가 집 마당에 딸린 수영장에 들어가 있었다.
경찰이 공개한 당시 현장 영상을 보면 이 곰은 마치 더위를 피하려 수영장에 뛰어든 피서객과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이 곰은 경찰관들의 인기척을 느끼자마자 수영장에서 나와 담을 넘어 집 뒤편 숲으로 사라졌다.
최근 캘리포니아에선 극심한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곰이 출몰한 지역도 낮 최고기온이 섭씨 36도에 육박했다고 CNN은 전했다.
캘리포니아에는 2만5000~3만마리의 흑곰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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