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충격' 결단...음바페에 '세계 최고 이적료' 베팅+이번주 안에 영입→다음주 발표 목표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간을 보다가 드디어 타이밍을 잡았다. 킬리앙 음바페(PSG)에게 역대 최고 이적료를 베팅한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의 라틴 아메리카 지역을 담당하는 기자 로드리고 파에스는 31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가 이번 주 안에 킬리앙 음바페 영입을 확정 짓고 다음 주 공식 발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레알 마드리드는 미국 프리시즌 투어를 진행 중이다. 기자는 24일 AC밀란, 27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그리고 30일 바르셀로나와의 세 차례 친선 경기를 모두 팔로우하는 중이다.
기자는 "레알은 이제 그들이 음바페와 계약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그들은 이번 주에 PSG와의 거래를 마무리하길 원한다"라며 "레알은 이번 여름 음바페의 이적료로 2억 3000만유로(약 3225억원)를 지불할 준비가 됐다. 그들은 그를 당장 원한다"라고 밝혔다.
레알이 당장 음바페를 원하는 이유는 내년에 음바페가 자유 계약(FA)으로 풀리기 때문이다. 이적료가 사라지면 그는 많은 프리미어리그 팀의 타깃이 된다. 그에게 연봉만 잘 맞춰주면 프리미어리그 팀들은 그를 충분히 영입할 수 있다.
레알도 같은 행보를 걸을 수 있지만, 모아 둔 자본을 활용해 선점하겠다는 의지다. 2억 3000만유로는 지난 2017년 바르셀로나에서 PSG로 이적한 네이마르의 이적료 2억 2200만유로를 명목상으로 뛰어넘는 역대 최고 이적료가 된다.
레알은 기나긴 음바페 사가를 끝낼 타이밍을 보고 있었다. 음바페는 지난 2021년부터 꾸준히 레알의 제안을 받아왔지만, 그때마다 PSG가 이를 거절했다. 2021년엔 레알의 최고 1억 8000만유로(약 2525억원) 제안에 아예 무응답으로 일관했다.
더군다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PSG 잔류를 요청하면서 음바페는 일단 레알로 가고자 하는 마음을 접어야 했다. 그는 지난해 5월 PSG와 2+1년 재계약에 서명했다. PSG는 과시를 위해 재계약을 발표할 당시 2025년 여름까지 계약한다고 발표했지만, 지난 6월 음바페가 옵션 발동 불가를 구단에 서면 통보하면서 3년 계약이 아닌 2+1계약이 드러났다.
PSG의 나세르 알 켈라이피 회장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 취임 기자회견 때 모습을 드러내 옵션 발동을 거절한 음바페를 이번 여름 판매할 수 있다고 했으며 재계약을 추가로 제안했다. 음바페가 이를 거절하자 구단은 그를 아예 일본 투어에서 배제하는 초강수를 뒀다.
양측의 상황이 나쁘게 흘러가자 레알 마드리드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레알은 이번 여름 주드 벨링엄을 1억 300만유로(약 1445억원)에 데려오는 빅 사이닝이 있었지만,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리모델링이 마무리됐고 코로나19가 대유행한 2020년 이후 꾸준히 이적시장에서 흑자를 기록해 쌓여 있는 현금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레알은 그토록 원하던 음바페 영입을 마무리 지을 적기라고 판단해 공격적으로 협상 테이블에 나선다.
ESPN과 프랑스 언론 RMC에서 활동하는 기자 줄리앙 로렌스도 "음바페가 이번 여름 레알에 합류할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합류 가능성은 100%라고 말하고 싶다. 그는 레알행을 원하고 레알도 그를 원한다. PSG도 그를 판매하려고 한다. 모든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다"라고 전했다.
음바페의 레알행 의지는 이미 이번 여름 한 차례 드러났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24일(한국시간) SNS를 통해 "알힐랄이 킬리안 음바페를 위한 회담을 열기 위해 PSG에 공식 입찰서를 제출했다"라며 독점 보도를 냈으며, 이후 여러 매체에서는 알힐랄이 음바페의 이적료로 3억 유로(약 4255억원), 연봉으로는 7억 유로(약 9930억원)를 준비한 사실이 보도됐다.
사우디 측은 음바페를 단기 영입해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음바페의 유일한 희망 팀이 레알 마드리드이기 때문에 알 힐랄은 1년 만 그를 활용하고 그다음 시즌인 2024/25시즌을 앞두고 그를 레알로 보내는 방향으로 선수를 설득하려 했다.
다만 음바페는 알힐랄의 제안을 고려조차 하지 않았으며, 구단에 남아 팀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음바페는 전용기를 타고 휴가를 떠나는 모습이 목격되며, 그가 마드리드로 향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있었지만, 목적지는 마드리드가 아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스페인 매체 '플라네타 레알마드리드'는 지난 28일(한국시간) "킬리안 음바페가 비행기를 타고 프랑스 파리를 떠나는 모습이 포착됐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킬리안 음바페는 프랑스 파리 공항에서 전용기에 탑승하려는 모습이 포착됐다"라며 "목적지는 알 수 없지만 많은 이들이 스페인 마드리드로 향하는 비행기일 수 있다며 활발하게 추측했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해당 추측은 현실화되지 못했다. 프랑스 매체 'RMC스포츠'는 29일 "음바페는 모나코에서 시간을 보낼 것이다"라고 전했다.
사진=Reuters,AP,EPA,AFP/연합뉴스, 트위터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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