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마감시장 '최고 매물' 벌랜더, 250승으로 가치 입증…"슈어저보다 더 비싸"
메이저리그(MLB) 트레이드 마감시장 마지막 '최대어' 저스틴 벌랜더(40)가 마감시한 직전 등판에서 개인 통산 250승 고지에 올랐다.
벌랜더는 3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시티필드에서 열린 2023 MLB 정규시즌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1닝 5피안타 1볼넷 1실점 5탈삼진을 기록했다. 벌랜더의 호투에 힘입은 메츠는 5-2로 승리했고, 벌랜더도 시즌 6승(5패)을 기록했다.
벌랜더는 이날 전까지 트레이드 대상으로 끝없이 이름을 올렸다. 트레이드 거부권이 있긴 했으나 이날 경기 전까지 49승 55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4위까지 떨어진 메츠는 미래를 대비해야 했다. 이미 전날 벌랜더와 원투 펀치를 이루던 맥스 슈어저를 텍사스 레인저스로 트레이드시켰다. 벌랜더와 슈어저 둘 다 MLB 최고 연봉자(4333만 달러)라는 점도 컸다. 트레이드 직전이라 31일 등판이 취소될 수 있다는 말까지 돌았다.
그래도 벌랜더는 노련하게 제 몫을 했다. 이날 최고 시속 154㎞를 기록하는 등 준수한 구위도 선보이며 2005년 데뷔한 지 18년 만에 통산 250승의 대업을 달성했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닷컴은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벌랜더는 (그렇지 않은) 다른 MLB 선수들과 다를 것 없이 호투하고 있는 귀중한 투수다. 슈어저를 트레이드했던 메츠이기 때문에, 벌랜더 역시 기꺼이 매물로 내놓을 수 있다"고 했다. 빌리 에플러 메츠 단장은 "다른 팀의 제안에 귀를 기울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원하는 기준은 높다"고 했다.
애플러 단장의 말처럼 메츠는 벌랜더의 트레이드 가치를 높게 잡고 있다. 뉴욕 지역매체 SNY의 앤디 마티노 기자는 "슈어저 트레이드처럼 메츠에 연봉 보조를 기대한 팀들은 메츠가 벌랜더를 다르게 평가한다는 걸 확인했다"며 "벌랜더 트레이드에 연봉 보조를 붙이려면 더 높은 가치의 유망주를 요구받는다"고 전했다.
벌랜더 본인의 결정도 중요하다. 트레이드 거부권이 있는 만큼 메츠의 비전, 이적 팀의 비전까지 확인하고 결정할 권리가 있다. 벌랜더는 "메츠가 내년에 어떤 구상을 하고 있는 지가 중요하다. 슈어저를 트레이드한 건 되돌릴 수 없다"며 "난 메츠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구단이 생각하기에 내년이 더 적합하다면 나 역시 개방적일 수 있다. 기다려보겠다. 어떤 기회가 오고, 어떤 선수가 트레이드될 것인지 확인하겠다"고 설명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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