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ROTC, 사상 첫 추가모집…초급간부 구인난 ‘심각’

오기영 2023. 7. 31.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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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이 올해 학군사관(ROTC) 지원자 미달이 확실시되면서 사상 처음으로 후보생 추가 모집에 나섰다.

31일 육군에 따르면 육군학생군사학교는 오는 8월 ROTC 후보생 추가모집 공고를 낼 예정이다.

올해 학군장교 경쟁률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며 사실상 미달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육군학생군사학교는 매년 3월 한차례에 그쳤던 학군장교 임관을 연 2회로 늘리는 등 제도 개선을 꾀하면서 인력 수급을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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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률 사상 최저 수준…지난해 2.4대 1보다 낮아
긴 복무기간·급여 미인상 등 처우 개선 지적도
지난 2월 28일 충북 괴산군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2023 학군장교 통합임관식'이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육군이 올해 학군사관(ROTC) 지원자 미달이 확실시되면서 사상 처음으로 후보생 추가 모집에 나섰다.

31일 육군에 따르면 육군학생군사학교는 오는 8월 ROTC 후보생 추가모집 공고를 낼 예정이다.

올해 학군장교 경쟁률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며 사실상 미달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학군장교 경쟁률은 2015년 4.8대 1에서 지난해 2.4대 1로 반토막 났다. 올해는 이보다 더 떨어져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육군학생군사학교는 매년 3월 한차례에 그쳤던 학군장교 임관을 연 2회로 늘리는 등 제도 개선을 꾀하면서 인력 수급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군 안팎에서는 복무기간 단축, 급여 인상 등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학군장교 경쟁률은 더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정전협정·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동반훈련 중인 한미 ROTC 후보생들이 지난 20일 충북 괴산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분대공격 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


실제로 학군장교 복무 기간은 24~36개월로 육군 병사 18개월보다 6~18개월 더 길다.

병사 복무 기간은 그간 꾸준히 줄어들었지만, 학군장교는 여전히 최소 2년에서 최대 3년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복무기간 부담이 큰 상황이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지난 4월 “학군장교 지원율이 낮은 이유가 복무기간이 병사보다 길기 때문”이라며 “학군장교 복무기간 단축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오르지 않는 월급도 학군장교를 꺼리게 하는 요인이다.

병사들의 경우 2025년까지 병장 기준 월급 150만원과 지원금 55만원을 합쳐 200만원 이상을 주겠다고 정부가 약속한 상태다. 반면 초급간부인 소위 월급은 제자리걸음이다.

현재 소위 기준 월 급여가 178만원 수준인 만큼 병장 월급이 간부를 넘어설 수도 있어지는 셈이다.

때문에 직업으로 군인을 택한 초급 간부들의 사기가 떨어지고 지원율이 하락해 군 인력 운영 어려움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ROTC는 미국 제도를 본떠 1961년 6월 1일 전국 16개 종합대학에 창설됐다. 현재는 118개 대학 학군단에서 육·해·공군, 해병대 ROTC를 운영하고 있다.

오기영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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