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러 본토 공격 경고에…‘핵카드’ 꺼낸 러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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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전쟁이 러시아 영토로 되돌아가고 있다"며 러시아 본토 공격을 시사했다.
BBC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은 러시아 본토 공격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지 않아 온 이제까지의 우크라이나 태도와 다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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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전쟁이 러시아 영토로 되돌아가고 있다”며 러시아 본토 공격을 시사했다. 이는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 드론 공습이 이뤄진 지 수시간 뒤에 나온 발언이다. 이에 러시아는 ‘핵 카드’를 언급하며 위협에 나섰다.
CNN과 BBC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전쟁이 러시아의 영토, 상징적 중심지, 군기지로 서서히 되돌아가고 있다”며 “이는 불가피하고 자연스러우며 지극히 공정하다”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드론 3대가 요격됐지만 모스크바 서부 상업지구에 있는 사무용 건물 2동이 타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공격으로 모스크바 남서쪽에 있는 브누코보 공항도 일시 폐쇄됐다.
BBC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은 러시아 본토 공격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지 않아 온 이제까지의 우크라이나 태도와 다르다”고 설명했다.
유리 이나트 우크라이나 공군 대변인 드론 공격과 관련해 “전쟁을 먼 얘기쯤으로만 여겨온 평범한 러시아인들에게 충격을 주는 데 목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꺼내 들며 맞섰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텔레그램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영토를 점령하는 데 성공한다면 핵무기를 사용하는 것 외에 다른 출구는 전혀 없을 것”이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그는 “만일 ‘반데로프주의자(우크라이나 극우 민족주의자들을 지칭하는 말)’의 공격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지원으로 성공해 우리 땅의 일부를 점령했다고 상상해 보라”며 “그러면 우리는 대통령령에 따라 핵무기를 사용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여러 차례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시사하며 우크라이나와 서방을 위협했다. 지난 4월에는 스웨덴과 핀란드가 나토에 가입하면 발트해 지역과 그 주변에 핵무기를 배치하겠다고 했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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