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업계 최초 ‘인권영향평가’ 시행
롯데백화점이 유통업계 최초로 ‘인권경영’ 체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하며 ESG 경영 고도화에 박차를 가한다.
‘인권경영’이란 기업 경영과 관련된 모든 이해관계자인 회사 임직원, 고객, 협력사, 지역사회 등 모든 구성원에게 인간으로서 존엄과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기업이 필요한 활동을 다하는 인간존중의 경영방식을 의미한다.
롯데백화점은 ‘사랑과 신뢰를 받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여 인류의 풍요로운 삶에 기여한다’는 롯데쇼핑의 미션 아래, 지난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에게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고자 모든 경영 활동에서 인권을 최우선으로 존중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인권경영의 기본원칙을 마련했다.
인권경영 관련 연구 및 합의는 국제기구를 중심으로 국제사회 전반에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1948년 UN(United Nations, 국제연합) 세계인권선언 이후 UNHRC(United Nations Human Rights Council, 국제연합 인권이사회)는 2012년 ‘기업의 인권존중 책임에 대한 해설지침’을, 2014년에는 ‘기업과 인권 국가행동 계획에 대한 지침’ 등을 마련했다.
또한 OECD(Organiz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 경제협력개발기구) 역시 ‘기업책임경영을 위한 OECD 기업실사 지침’을 발표하며 인권에 대한 국제적인 규범 및 가이드라인 준수를 요구 중이다.
국내 역시 인권경영의 중요성 및 영향 범위가 지속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우리나라는 ILO(International Labour Organization, 국제노동기구) 10개 핵심협약 중 아동노동 금지, 차별금지 등을 비준한 후 2022년 4월 강제노동 협약 등 3개 협약을 추가로 발효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인권경영 가이드라인 및 체크리스트’를 통해 인권경영의 일반원칙 및 운영원칙을 제시하고 ‘국가인권위원회 인권경영 보고 및 평가 지침’을 통해 주요 인권이슈 도출을 권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롯데백화점이 올해 처음 한국경영인증원으로부터 인권영향평가를 진행한 것은 지난해 인권경영 정책 선언을 기반으로 롯데백화점의 인권경영 제도 및 시스템을 객관적으로 평가받기 위해서다.
평가 항목은 OECD 가이드라인, EU 및 독일 공급망 실사법, ILO 책임협약, 세계인권선언, 국가인권위원회 및 K-ESG 가이드라인을 반영하여 총 9개 분야 46개 항목, 231개 지표로 구성됐다.
임직원, 협력사 등 이해관계자 대상 인터뷰와 인권실태조사 설문을 통해 올해 종합평가 달성률 89.3%를 기록했다.
한국경영인증원은 첫 번째 인권영향평가임을 감안 시 우수한 성적이라며, 이번 평가를 통해 도출된 개선과제는 이행 수준, 영향 심각도, 발생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체계적인 인권경영 로드맵에 따라 수행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올 하반기까지 인권경영 규정을 새로 제정하고 전담조직을 구성하는 한편, 매년 정기적인 평가를 진행하고 결과 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또한 근로자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책임 있는 공급망 관리를 위해 협력사 인권경영 수준 진단 및 가이드, 모니터링 등을 단계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더불어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대응 강화, 인권침해 및 고충 처리 기관과 제도에 대한 홍보, 외부 이해관계자로부터의 인권침해관리 등 이슈에 대해서도 중점적으로 개선해 갈 예정이다.
김지현 롯데백화점 마케팅&커뮤니케이션부문장은 “인권경영은 미국, 유럽 등 국제사회 전반에서 활발히 합의가 이뤄지고 있으나 국내는 여전히 공기업이나 공공기관 등에 한해 의무화돼 있다”며 “일회성 인권영향평가 실시에 그치지 않고, 실효성 있는 인권경영을 위해 중장기 로드맵을 세우고 인권경영을 선도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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