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코로나 위기를 발판 삼아 도약…'코로나 백서'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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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코로나 팬데믹을 극복하기 위한 지난 3년간의 노력을 담은 '코로나 백서'를 발간했다.
특히 현대차그룹 국내 사업장은 코로나 팬데믹 국면에서도 누적 확진자 4만7000명 수준에 그치며,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방역 관리 체계의 모범이 됐다는 평가다.
2020년 3월 유럽·미국 등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의 공장이 코로나로 줄줄이 문을 닫을 때 현대차 국내 공장 확진자 수는 124명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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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사업장 누적 확진자 수 4.7만명
방역 관리로 국내 공장 가동률 유지
글로벌 車생산국 순위 바꿔
현대자동차가 코로나 팬데믹을 극복하기 위한 지난 3년간의 노력을 담은 ‘코로나 백서’를 발간했다. 특히 현대차그룹 국내 사업장은 코로나 팬데믹 국면에서도 누적 확진자 4만7000명 수준에 그치며,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방역 관리 체계의 모범이 됐다는 평가다.
31일 현대차그룹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3년의 기록’ 백서를 발간했다. 민간기업이 자체 방역 노력을 기록한 백서를 발간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앞서 카카오가 코로나 관련 백서를 발간했으나 우리 사회를 위한 제공 서비스와 지원 활동을 위주로 다뤘다.
백서를 살펴보면 올해 3월 기준 현대차 국내 사업장 누적 확진자 수는 4만7786명이다. 이는 국내 누적 확진자 수 3000만여명과 비교하면 0.15%에 해당하는 수치다(재감염 확진자 중복 포함).
보고서 내용에서 인상적인 점은 코로나 창궐 초기 무렵 현대차 국내 공장의 대응이다. 2020년 3월 유럽·미국 등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의 공장이 코로나로 줄줄이 문을 닫을 때 현대차 국내 공장 확진자 수는 124명에 불과했다. 당시 현대차 국내 공장은 중단 없이 꾸준히 가동을 이어간 몇 안 되는 글로벌 제조업 공장에 꼽혔다.
이같은 철저한 방역 관리를 통해 글로벌 자동차 생산국 순위를 뒤바꿨다. 해당 순위에서 만년 5위를 기록하던 한국은 국내 공장 가동률이 유지되면서 2020년 상반기 기준 4위로 올라섰다. 감염병 창궐이라는 돌발 사태에 빠르게 대응 체계를 갖추면서 생산량을 유지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2020년 2월 현대차는 코로나 비상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컨트롤타워인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부서마다 코로나 대응 담당자를 두고 확진 상황을 몇 분 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자체적인 역학조사 프로세스를 마련하고 사업장 내 외부인 출입을 철저하게 제한했다. 재택근무 환경을 조성하고 필수 인원만 근무하도록 했다. 울산공장에 사내 검사소를 마련하고 식사 시간도 2부제로 나누는 등 인력 간 직접 접촉을 최소화했다.
2021년부터는 코로나 팬데믹의 국면이 백신 접종으로 전환됐다. 이때는 기업들이 임직원을 위한 백신을 얼마나 빨리, 많이 확보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었다. 현대차는 발 빠르게 백신을 확보해 임직원뿐만 아니라 협력업체 직원까지 백신 접종을 독려했다. 2021년 10월 기준 현대차 양재 본사 임직원의 코로나 백신 1차 접종률은 87%에 달했다.
현대차는 이번 백서를 한국경영자총협회, 고용노동부, 서초구 등 유관기관에 배포해 유사한 감염병 발생 시 가이드라인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공유할 예정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우리는 지역 내 확진자, 의료진,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은 물론 지역사회 안전을 위해 힘썼다"며 "코로나 극복을 위한 현대차의 노력을 포스트 코로나 위기 극복의 매뉴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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