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는 끝났다...글로벌 석유공룡들 이익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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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이 초래한 초유의 에너지 위기가 끝이 나면서 5대 석유메이저가 올 2분기 수익이 크게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과 각사 IR 자료에 따르면 세계 5대 석유 메이저들은 올 2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28~73%씩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에너지 기업 토탈에너지스와 노르웨이 석유기업 에퀴노르의 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 73%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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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이 초래한 초유의 에너지 위기가 끝이 나면서 5대 석유메이저가 올 2분기 수익이 크게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과 각사 IR 자료에 따르면 세계 5대 석유 메이저들은 올 2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28~73%씩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1위 석유기업인 엑손모빌은 올 2분기 78억8000만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178억5000만달러) 대비 56% 급감했다. 엑손모빌과 함께 양대 석유 메이저인 셰브런도 60억1000만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116억2200만달러)와 비교해 4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국 석유기업인 셸은 51억달러의 순이익 기록하며, 사상 최대 순익을 올린 지난해 2분기(115억달러) 대비 순이익이 반토막 이상 났다. 프랑스 에너지 기업 토탈에너지스와 노르웨이 석유기업 에퀴노르의 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 73%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달 1일 실적을 발표하는 영국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도 이들 5개사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외신들은 전망했다.
이들 5대 석유 공룡(엑손모빌·셰브런·셸·토탈에너지스·BP)들은 지난해부터 올 1분기까지 5개 분기 동안 총 2380억달러(약 304조원)를 벌어들였다.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시작된 냉전 구도 속 국제 원유 가격과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면서 사상 최대 호황을 누린 결과다. 에너지업계의 이 같은 역사적인 실적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를 비롯해 각국 정치권의 횡재세(초과이윤세) 확대 압박으로 이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엑손모빌에 대해 "신보다도 많은 돈을 벌었다"며 에너지 업계의 이익이 소비자에게 환원돼야 한다며 횡재세 부과 압박이 이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경기 침체 공포가 높아진 여파로 국제유가는 배럴당 80달러(서부텍사스산원유·WTI 기준) 밑으로 떨어지고 등 유가가 다소 안정세를 보이면서 석유공룡들의 이익 잔치도 막을 내리고 있다. 이탈리아 석유기업 이엔아이의 클라우디오 데스칼지 최고경영자(CEO)는 "글로벌 석유기업들의 이익이 지난해 수준으로 돌아갈 것 같지 않다"며 "팬데믹 이후 수요 반등과 우크라이나 전쟁 효과가 에너지 업계에 유례없는 호황을 만들어냈지만 이제 (호황기는) 끝났다"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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