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서비스 끝판왕' 그리즈만, 파도타기로 '팬 조련'→'인종차별' 벗고 '극호감' 캐릭터 등극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정현 기자) 더 이상 '인종차별' 캐릭터는 없다.
앙투완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역대급 팬서비스를 선보이며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긴 선수로 등극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에서 멤피스 데파이, 야닉 카라스코의 연속골에 힘입어 후벵 디아스에게 한 골을 내준 맨시티를 2-1로 눌렀다.
2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팀K리그와의 맞대결에서 2-3으로 패했던 아틀레티코는 오히려 유럽 최고의 팀 맨시티를 상대로 승리하며 한국 투어를 아름답게 마무리했다.
특히 아틀레티코는 이날 경기가 비공식 전이지만, 맨시티와의 역대 세 차례 맞대결 만에 첫 승리를 거두는 진기록도 세웠다. 아틀레티코는 맨시티와 지난 2021년 4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맞대결에서 두 차례 붙어 1무 1패를 기록했던 기억이 있다.
그리즈만은 이날 경기 선발 출장했지만, 후반 16분까지 공격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하고 교체됐다. 그는 맨시티의 공세에 맞서 빠른 패스와 드리블 돌파로 알바로 모라타와 함께 역습을 이끄는 첨병 역할을 하며 팀을 이끌었다.
아쉽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그리즈만은 교체 돼 들어오면서 벤치 뒤에 마주한 팬들에게 손을 흔들며 환호성을 이끌어 냈다. 그의 환한 미소에 반하지 않을 축구 팬은 없었다.
나아가 그리즈만은 색다른 퍼포먼스로 축구 팬들을 감동시켰다. 후반 중반으로 향하면서 관중석에서 파도타기 응원이 이어졌다.
벤치에 앉아 있던 그리즈만은 동료 로드리고 데 파울과 같이 일어나 뒤로 돌더니 팬들과 함께 호흡했다. 그는 다가오는 파도를 기다리며 팬들을 조련했고 파도가 다가오자 두 손을 높이 치켜들며 팬들과 함께 파도를 탔다.
그리즈만은 이번 투어가 생애 첫 방한이다. 그런 그의 팬서비스는 지난 25일 입국장부터 시작했다. 이날 오후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그리즈만을 비롯한 아틀레티코 선수단은 마중 나온 수백 명의 팬들에게 사진을 찍고 사인을 해주는 등 팬서비스를 진행했다.
그리즈만은 경기 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경기 후 인사하는 자신의 사진을 게시물로 올리며 'KOREA'라는 멘트, 그리고 하트 이모지를 넣어 애정을 드러냈다.
그리즈만이 아시아 투어를 온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2019년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일본 투어에 참여했다.
그리즈만은 당시 호텔에서 프랑스 대표팀 동료인 우스망 뎀벨레와 게임기로 축구 게임을 하던 도중 기계에 이상이 생기자, 관계자를 불렀다.
이 과정에서 두 선수는 동양인과 일본어를 비하하는 표현을 썼고 이 영상이 온라인상으로 급속도로 퍼져나가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졌다.
그리즈만은 이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난 항상 어떤 형태의 치별에도 반대해 왔다. 며칠 전 일로 몇몇 사람들이 나를 (인종차별 하는) 사람으로 만들려고 하지만 난 그렇지 않다. 난 나를 향한 비난에 단호히 반박하고 해당 일본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줬다면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당시 바르셀로나의 메인 스폰서였던 일본 기업 라쿠텐 CEO가 두 선수에게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고 그리즈만이 직접 전화를 걸어 사과했다. 바르셀로나 역시 이에 대해 사과했다.
이후 4년이 지나 아틀레티코로 돌아온 그리즈만은 달라진 모습으로 한국 투어에 임하며 한국 팬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남겼다.
그리즈만은 더욱이 맨시티와의 맞대결 때 팬들과 함께 호흡하며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긴 선수로 축구 팬들에게 기억됐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도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그리즈만은 인간적으로 좋은 사람이다. 경기장에서 축구적으로 찬양받을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외적으로도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박지영 기자, EPA/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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