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에도 투혼의 득점, SD 감독 "김하성, 심각한 부상 아닌 듯"

이형석 2023. 7. 3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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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이 31일(한국시간) 텍사스전 3회 선제 득점 후 더그아웃에서 오른 어깨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투혼의 득점을 올린 후 어깨를 움켜쥐고 교체된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큰 부상은 피한 것으로 보인다. 

김하성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전에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해 1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한 뒤 교체됐다. 

사유는 부상이다. 

김하성은 0-0으로 맞선 3회 말 선두 타자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볼넷과 안타로 3루까지 진루했다.

김하성은 잰더 보가츠의 중견수 뜬공 때 홈을 향해 힘차게 내달렸고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상대 포수와 충돌이 있었고, 김하성은 어깨를 부여잡고 통증을 호소했다. 
31일(한국시간) 3회 말 김하성의 득점 모습. 사진=게티이미지
김하성은 통증에도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놓치지 않았다. 상대 포수가 공을 뒤로 빠트렸고, 구심이 세이프 선언을 하지 않자 혹시나 해 어깨를 부여잡은 채로 다시 홈 플레이트 손으로 찍었다. 그제야 구심은 세이프를 선언, 김하성의 선제 득점이 인정됐다. 김하성은 다시 몸을 떨구며 고통을 호소했다. 동료들이 뛰쳐나와 몸 상태를 살필 정도였다.

MLB닷컴은 "김하성이 희생 플라이때 다쳤다"고 소식을 전했다. 김하성은 곧바로 매튜 배튼으로 교체됐다. 

다행히도 밥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은 경기 후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김하성의 어깨에 충격이 가해졌다"며 "내일 경기는 뛰지 못할 것 같지만, 심각한 상황은 아닌 것 같다. 매일 몸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고 전했다.

샌디에이고는 최근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하는 김하성의 몸 상태를 예의주시한다. 

김하성은 이날 1회 첫 타석에서 텍사스 선발투수 코디 브래드포드에게 볼넷을 골라 9경기 연속 출루를 기록했다. 6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한 김하성의 타율은 0.279까지 올랐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경기에서 5-3으로 이겼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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