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지율 추락…고개 드는 ‘이재명 10월 퇴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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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추석 이후에 사퇴하고 전당대회를 열어 김두관 의원을 새 당대표로 선출해 내년 총선을 치른다는 이른바 '10월 퇴진설'이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면서 야권이 술렁이고 있다.
이 대표의 10월 퇴진설은 지난 29일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이 MBC라디오에 출연해 "이재명 대표가 오는 10월에 사퇴하고 전당대회를 열어 정통성 있는 새로운 지도부를 뽑아 내년 총선에 대비하겠다는 의견에 대략 민주당의 40명 정도의 의원들이 합의가 됐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소개하면서 정치권을 강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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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설 추측에 지도부 "지라시 수준의 소설"
김두관 차기 대표설까지 나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추석 이후에 사퇴하고 전당대회를 열어 김두관 의원을 새 당대표로 선출해 내년 총선을 치른다는 이른바 ‘10월 퇴진설’이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면서 야권이 술렁이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지라시 수준 소설”이라고 일축했지만, 최근 지지부진한 당 지지율과 맞물려 확산되는 분위기다.
김두관 민주당 의원은 31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를 통해 최근 '이재명 대표 10월 사퇴 후 김두관 등판설'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금시초문"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의 10월 퇴진설은 지난 29일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이 MBC라디오에 출연해 “이재명 대표가 오는 10월에 사퇴하고 전당대회를 열어 정통성 있는 새로운 지도부를 뽑아 내년 총선에 대비하겠다는 의견에 대략 민주당의 40명 정도의 의원들이 합의가 됐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소개하면서 정치권을 강타했다. 장 소장은 "(새 대표로) 김두관 의원을 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에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전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한마디로 말하면 지라시 수준의 소설"이라며 "상상은 자유지만 남의 당을 소재로 해서 그런 식의 소설을 쓰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일축한 바 있다.
정치권 일각에선 이 대표의 10월 퇴진설이 민주당의 부진한 지지율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 수해피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등 정부여당의 악재 속에서 민주당이 반사이익을 누리지 못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검찰이 다음달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사법리스크’가 재점화할 것이라는 당내 우려가 이 대표의 10월 퇴진설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25~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전당별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민주당의 지지율은 29%에 그쳤다.
실제 이 대표도 자신의 사법리스크로 인한 당 안팎의 우려를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이 대표가)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민주진보 진영의 미래도 어둡고 본인도 정치적 미래가 없다는 원론적인 이야기를 한 번 했다"며 “그런 부분에 시나리오를 만든 게 아닌가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법리스크 문제와 관련해서 최근에 또 현안이 되고 있는 부분들이 있지만, 당 지도부가 충분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그래서 10월 전당대회라는 게 가정인데 전혀 그럴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재명 대표는 지난 28일 서울 종로구의 한 음식점에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만찬 회동을 갖고 "윤석열 정부의 폭주를 막기 위해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명낙 회동'으로 불린 양측간 만남 전국적인 폭우로 인해 두 차례 연기 끝
에 성사됐으며, 차기 총선 전략을 놓고 당화합(이재명 대표)과 쇄신(이낙연 전 대표) 등의 온도차를 보이면서 당내 계파갈등이 재연될 조짐이다.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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