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박신자컵 확 달라진다…역대 최대 규모로 8월 26일 개막

김명석 2023. 7. 3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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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호주 초청팀 등 10개 팀 참가
우승 상금도 3000만원으로 상향
유망주 발굴 넘어 주전급들 출전
2023 박신자컵 엠블럼. 사진=WKBL

박신자컵이 확 달라진다. 참가 팀 규모도, 상금도 늘었다. 유망주 발굴을 넘어 주전급들이 대거 출전해 대회 위상도 한껏 오를 전망이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31일 이같은 내용을 담아 '2023 우리은행 박신자컵' 대회 개막 소식을 알렸다. 올해 대회는 내달 26일부터 9월 3일까지 청주체육관에서 열린다. 박신자컵은 1967년 세계선수권 준우승의 주역인 박신자 여사의 이름을 따 2015년 창설된 대회다.

우선 참가팀 규모가 늘었다. 역대 가장 많은 10개 팀이 나선다. WKBL 6개 구단은 물론 일본, 호주, 필리핀 등 해외 초청팀 4개 팀이 더해졌다. 2015년 박신자컵 대회 창설 이후 가장 많은 해외 팀 출전 수다.

일본에선 일본 W리그 11년 연속 우승 기록을 보유한 에네오스 선플라워즈와 지난 시즌 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준우승팀 도요타 안텔롭스가 출전한다. 또 호주 WNBL 소속의 벤디고 스피릿, 그리고 필리핀 여자농구 대표팀도 한국을 찾는다.

대회 명칭과 엠블럼도 변경됐다. 그동안 '박신자컵 서머리그'였던 대회 이름은 올해부터 박신자컵으로 변경된다. 그동안 유망주 발굴을 위한 대회에 가까웠다면, 각 팀 주전급 선수들이 대거 참가하는 국제 대회 형태로 치러질 예정이다. 각 팀의 지휘봉 역시 정규리그처럼 감독들이 잡는다.

대회는 2개 조로 나뉘어 예선을 치른 뒤, 각 조 1·2위가 4강 토너먼트에 진출해 우승팀을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우승 상금도 1000만원에서도 3000만원으로 대폭 늘었다.

대회는 별도 티켓 예매를 통해 입장이 가능하고, 전 좌석이 지정석으로 운영된다. 이전 대회 땐 별도의 티켓 예매 없이 무료로 관중 입장이 가능했다. 티켓 예매와 관련된 내용은 추후 별도로 공지될 예정이다.

WKBL 관계자는 "앞으로 박신자컵을 국제 대회로 격상,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회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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